코이네설교

[마태복음 5장]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 율법 완성의 의미는?

코이네 2014. 5. 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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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장, 율법의 완성, 너희 의가 바리새인과 서기관 보다 나아야 한다는 말씀의 의미



마태복음 5장 17-20절


성경을 읽을 때 가장 곤혹스런 부분 중 하나가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님께서 그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라 하신 후에 바로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나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온 이유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기 위해 오셨다고 하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예수 믿으면 천국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거는 시비가 착하게 살아도 예수 믿지 않으면 천국 못간다는 것이 말이되느냐? 예수 믿어도 제대로 못사는 사람도 그저 예수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천국 간다는 것을 불합리한 것 아니냐 라고 묻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배우면 이런 질문이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인지 알게 된다. 우리는 단순히 어떻게 하든 천국이라는 곳에 죽어서 가고 싶은게 목적인데 반해, 예수님의 관심은 먼저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행복하게 사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상설교의 첫 부분이 복있는 사람, 즉 행복한 사람은 누구냐를 가르치셨고, 이어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며 소금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다.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 천국백성이라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난 솔직히 그렇다. 주님께서 이 땅에서 예수 믿고 대충 착하게 살다가 때가되면 천국에 오너라 그렇게 말씀하시면 좋겠다. 그래서 너무 천국에 안달복달 하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대충 살다가 때가 되어 천국이라는 곳에 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주일 예배 잘 드리고, 성경 말씀도 잘 배우고, 착한 일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하지 말라는 것 대충 안하고, 사람들에게 특별히 욕듣거나 손가락질 당하지 않고, 그렇게 살다가 천국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마 당시 유대인들도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율법을 열심히 지켰다. 이만하면 천국가기에 모자람이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지켰다. 그리고 바리새인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열심히 엄격하게 지켜서 사람들에게 본이 되었다. 사두개인들과 제사장들은 사람들에게 율법을 잘 지킨다는 인식이 들 정도로 지켰다. 위선적이었지만 그래도 일반인들보다 잘지키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잘 지키든 대충지키든 간에 이들 모두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우리에게 주신 그 목적, 율법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가는 빌미로 만족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율법에 대해 두 가지 중요한 선언을 하신다.  하나는 오늘 본문의 말씀에 있는 것처럼 율법을 완성하기 오셨다는 것과 자신이 율법의 마침이 되었다는 것이다. 즉 예수님의 삶은 율법을 완벽하게 이룬 삶이었으며, 우리도 그렇게 살라고 하시는 것이며, 그것이 천국을 살아가는 온전한 모습, 복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예수님은 율법을 어떻게 완성하셨을까? 그것은 모든 삶에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끝까지 순종한 것이다. 십자가의 죽음까지도 순종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시며 그 율법을 완성시킨 것이다. 율법이 뭔가? 하나님 사랑, 내 이웃을 죽기까지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렇게 사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해주셨고, 우리를 용서해 주셨다. 율법을 온전히 지키는 자는 우리는 용서받은 사람이며, 하나님께서 자녀로 삼아주신 사람들이다. 그 결과 우리도 예수님처럼 그렇게 율법을 완성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율법이 선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한다. 적당히 죄짓고 세상과 어울려 편안히 살아가는 사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 죄를 지어도 세상에서 호의호식하는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도리어 그런 사람을 불쌍하게 보고, 또 그런 인생을 미워해야 한다. 그건 심판을 자초하는 것이며, 자기 스스로 참 인생의 행복을 모른 채 자신을 파멸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간답게 살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것이며, 죄로 잃어버린 인생을 회복케 하는 것이다. 율법을 잘 지킬수록 인간다워지는 것이며, 행복해지는 것이다. 율법을 잘 지킬수록 그 사람은 더욱 훌륭해지는 것이며, 이것이 성공하는 인생의 모습이다.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다. 우리는 그 삶을 닮아가야 하는 것이다. 

둘째, 율법을 지키는 것은 우리 인생의 과업이며 도전할 과제이다. 

이전에 율법주의자들은 율법을 지키지 못하면 천국가지 못하고, 탈락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율법은 지금 우리 현대사회의 법과 다를 것이 없다. 지키면 그만이고, 지키지 못하는 벌받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을 대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벌받지 않을까? 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벌을 내릴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까 그런 것에 연연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때문에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 율법은 심판받을 빌미가 아니라 우리가 이루어야 할 인생의 목표가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도록 율법을 주셨다는 것을 믿는다. 더 잘 지킬수록 내 인생에 빛이 난다는 사실을 또한 믿는다. 그렇기에 이제 율법을 지키는 것은 내 인생을 더욱 값지고 훌륭하게 하기 위한 목표가 되고, 그 길이 되는 것이다. 더 잘 지킬수록 우리 인생을 더욱 온전하게 되며, 예수님께서 내가 완전한 것처럼 너희도 완전하라는 그 말씀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