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2장,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성령
성령께서 말하게 하셨다
본문 : 사도행전 2:1-13
2014.1.19.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기독교의 신앙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대로 실제 이루어진 사실을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단지 좋은 말씀 듣고 착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 내 인생이 거듭나고, 변화되고, 성경의 약속대로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들로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시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힘을 발휘하시고, 피곤하고 지칠 때는 하나님의 위로로 함께 하시고, 고난에 직면해서는 그 고난을 이길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참 예수님답게 하신 그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예수님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임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제가 요즘 기도하는 첫 번째 제목이 바로 우리 모든 성도에게 주의 성령께서 임하셔서, 그 초대교회의 열정을 회복하게 하소서,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한 모습을 보시며, 여러분도 그 제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성령을 사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급하고 강한 바람 같이 임한 성령
성령이 임하실 때 어떤 모습이었는가? 본문 2절에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했습니다. 이 말씀은 바람 같은 성령이 임했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을 히브리어로 루아흐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은 바람, 숨, 생기, 영 그런 뜻을 갖고 있습니다. 성령은 바람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만져지진 않지만 느껴집니다. 또한 우리 생명에 없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듯이 성령이 계셔야 우린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람은 강력한 능력이 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홍해 앞에 이르게 되자 바로 왕은 애굽 군대를 동원시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혀 있고 뒤에는 무장을 한 애굽 군대가 병거를 타고 쫓아옵니다. 이러한 절망 속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진퇴양난의 위기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할 때 손에 있는 지팡이를 들어 홍해를 가르라 하므로 그대로 했더니 그 큰 바다가 쫘악 갈라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모세가 기도하고 지팡이를 바닷물에 대었더니 어디에서 일어난 줄도 모르는 난데없는 동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동풍이 불더니 홍해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런 능력의 바람이 오늘 우리에게도 불어야 될 줄 믿습니다.
여러분, 성령은 이 세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킵니다. 우리에게 성령의 바람이 급하고 강하게 불어올 때 우리 교만도 넘어질 것이요, 막혔던 것도 뚫어지게 되고, 기도의 문도 열리고, 얼어붙었던 것도 녹아지고, 생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같은 답답한 우리 가정에 불어와야 훈훈한 사회, 살 맛 나는 사회가 될 수 있고, 냉랭한 우리 교회에 불어와야 서로 사랑하는 교회, 부흥 성장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바람은 좋은 바람이요, 성령의 바람은 교회나 나 자신이나 우리 가정이 축복을 받을 바람입니다.
우리 소토교회도 이런 성령의 바람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며, 그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2. 불의 혀같이 임한 성령
그리고 성령은 불과 같이 임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 3절을 보세요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들 위에 임하여 있더니” 여기 불의 혀는 성령의 임재를 묘사한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불이 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커다란 불덩어리 같은 것이 불의 혀같이 나타나서 각 사람들의 머리 위에 임했습니다. 이것은 약속된 주의 성령이 각 사람 위에 임했다는 사실로 요엘 선지자의 예언과 예수님의 약속이 구체적으로 성취되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임재 모습을 불로 많이 나타내십니다.
또 하나는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서 일어난 ‘갈멜 산 부흥 운동’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등지고 영안이 흐려져 하나님이 참 신인지 바알이 참 신인지 분간하지 못할 때 엘리야를 통하여 갈멜 산 제단에 성령의 불을 내려주심으로 3년 6개월 만에 하늘이 열리고 비가 내려 하나님의 신이 참 신인 것을 보여주어 바알 신을 승리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불은 태우기도 하고, 주변을 따뜻하게 하기도 합니다. 성령의 불은 사람의 악한 성품과 교만하던 마음과 의심하던 불신앙까지도 전부 녹여 버리고 담대한 새로운 사람이 되어졌습니다. 이렇게 성령의 불이 떨어지게 되면 악한 사람이 악한 성품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 악한 성품이 변하여 부드럽고 온유한 성품으로 변화합니다. 교만하던 성품이 겸손한 성품으로 변화되고 의심하던 성품이 확신에 찬 믿음으로 변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들 가운데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했는데도 악한 성품이 그대로 있다면 그것은 성령의 불을 받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도 교만한 마음, 의심스런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성령의 불을 받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성령 강림절을 맞이하여 성령의 뜨거운 불을 받고 악한 성품이 변하여 부드러운 성품,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불은 깨끗하게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일찍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선지자였지만 입술이 깨끗지 못했으며 부정한 입술을 가지고 하나님의 소명의 길에서 피하려고 했던 무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불을 체험한 후에 부정한 입술이 깨끗하게 되었으며 무능한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명자가 되어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제철 공장에는 커다란 용광로가 있습니다. 보통 쇠를 녹이는 그 용광로의 온도가 2800℃라고 합니다. 얼마나 놀라운 화력입니까? 그래서 용광로 속으로 들어간 것은 금덩어리든 쇠붙이든 들어간 대로 뜨거운 물에 얼음을 녹듯 사르르 녹아 버립니다. 그런데 그 용광로 속으로 들어간 것을 하나하나 분석해 보면 온갖 망가진 쇳덩어리들이 다 들어갑니다.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지만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그냥 스스로 녹아져서 새로운 물건으로 만들어져서 완전히 옛모습을 찾아볼 수도 없고 새롭게 제품이 생산이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 우리들도 과거에 더럽고, 때묻고, 냄새나고, 추한 죄악을 마치 물을 마시듯 하면서 살아왔지만 성령의 뜨거운 불을 받고 성령의 용광로 속으로 한번 들어갔다가 나오기만 하면 완전히 우리들의 옛모습은 녹아져서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인격자, 완전히 변화된 거룩한 성도가 될 줄 믿습니다.
3.성령이 말하게 하심
이렇게 급한 바람 같이, 불의 혀같이 성령께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임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성도들이 성령에 감동되어 방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방언은 특별한 방언입니다.
보통 우리가 하나님의 은사로 말하는 방언은 우리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감으로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성령의 체험이 되고, 이 방언을 통해 우리 좀 더 하나님과의 신비스런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으로 말하는 방언은 사람들이 알아듣는 방언입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사방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 유대인들 중에는 외국으로 이민 가있다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유대인들도 많았습니다. 이들을 디아스포라 유대인이라고 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오랜 기간 외국생활을 하며 외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히브리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가의 다락방에 백수십명의 사람들이 큰 소리로 기도하니 무슨 일이간 하여 집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모여든 사람들에게 지금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성령에 의해 하고 있는 방언이 그들의 말로 들려지고 이해되었다는 것입니다.
창세 때 사람들이 자신들의 힘을 의지하고, 하나님 대신 바벨탑을 쌓을 때 하나님은 사람들의 언어를 혼란하게 하셨습니다. 말이 혼란해지자 사람들은 더 이상 함께 있지 못하고 뿔뿔히 흩어졌고, 바벨탑은 미완의 탑이 되고 말았습니다. 죄로 인한 인간의 언어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하고, 사람들을 분열시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여 성령의 말을 하게 하시니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다시 하나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이 말하시는 역사입니다. 우리도 성령이 말하게 하시는 말들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 하나되고, 성령의 말로 세상 사람들을 다시 하나님께로 이끌어들여야 합니다.
우리 같이 기도합시다. 성령이시여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급하고 강한 바람으로 오소서. 초대교회에 임한 불같은 성령으로 오소서. 그래서 우리도 성령께서 말하시는 방언으로 말하며, 이 세상을 구원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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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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