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빌2;1]성도의 교제, 우리는 무엇을 나누며 사는가?

코이네 2016. 5. 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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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교제

본문 : 빌2:1-4

2016.5.2.소토교회 주일낮예배설교(전교인야외예배)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 즉 성도의 공동체이며, 성도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교회이다. 교회를 이루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바로 “예배, 선교, 교육, 교제, 봉사”이다. 우리가 늘 고백하는 사도신경에서도 성도가 서로 교제할 것을 공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성도의 교제는 이처럼 교회를 이루는 필수요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네 가지에 비해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교제를 교회에서 하는 영적인 활동으로 보기보다 사람들 상호간의 단순한 친목으로 생각하며, 이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고 있는 성도의 교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

 

1. 교제의 의의

 

교제를 헬라어로 ‘코이노니아’라고 한다. 이 말에는

 

fllowship 사귐의 뜻이 있다(고후 6:14,갈2:9).

association 협력의 뜻이 있다 (고전 10:16,빌2:1)

contribution 기부한다의 뜻이 있다 (고후 9:13,롬15:26).

즉 교제란 서로 사귀며, 협력하며, 나눠가진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교제의 참 모습이다. 그렇기에 초대 교부들은 교회를 가리켜 성도의 교제라고 정의했다.(communiosanctorum) 교회란 위로 하나님과의 교제와 옆으로 신자간의 교제가 건전하고 신성할 때 존재하기 때문이다.

 

2. 왜 성도들은 서로 교제해야 하는가?

 

(1) 교회가 되기 위해 교제가 필요하다.

 

성도의 상호관계는 영적으로 이웃관계 그 이상이다. 형제관계 이상이다. 성경은 성도를 주의 몸에 붙은 지체라고 한다.(고전12:26). 즉 성도는 주님의 몸을 이루는 공동운명체란 뜻이다. 만일 한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게 되는 관계이며, 교회는 이런 성도의 교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2) 힘을 얻기 위해 교제가 필요하다.

 

즉 성도는 개별적으로 연약한 존재인 고로 교제가 필요하다. 하나만으로는 약하나 약한 여럿이면 강하게 된다. 약자끼리라도 힘을 합치면 강자가 될 수 있고, 큰일도 해낼 수 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9-12)

 

우리는 성도의 교제를 통해

믿음의 힘을 얻는다.

열심히 주의 일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승리의 힘을 얻는다.

세상을 이길 힘을 얻고, 유혹과 시험을 이길 힘을 얻는다.

 

(3) 성장을 위해 교제가 필요하다.

혼자 있으면 자기를 객체화해서 볼 수가 없다. 그러나 교제를 통해 자기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 된다. 교제를 통해 남도 알게 되고 또 남과 자기를 비교하게 되어 자기정체를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자기의 장단점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반성과 분발을 기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이 더욱 성숙해지게 된다.

 

 

 

 

3. 성도의 교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은혜를 나누어야 한다.

 

롬1:11 내가 너희 보기를 심히 원하는 것은 무슨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눠주어 너희를 견고케 하려 함이니..."

 

성도는 은혜와 은사를 받은 자이다. 그러나 받은 은혜는 동일하지 않고 다양하다. 각자가 받은 은혜를 서로 나눌 때 그 은혜는 더욱 풍성해지며, 영적인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

 

(2) 기도로 나누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위해 기도했고 (롬1:9,엡1:16,살전1:2등) 또한 교회를 향하여 부탁하기를 자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골4:3) 성도끼리 위해 기도하라고 했다 (엡6:18,살전5:25) 이와 같이 피차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곧 성도의 교제인 것이다. 행12:5에 보면 베드로가 투옥 되었을 때 교회는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그 결과 이적이 나타나 베드로는 출옥되었다. 성도는 이렇게 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영적으로 소통하는 존재이다.

 

(3) 물질을 나누어야 한다.

 

롬12:13 성도들의 쓸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딤전 6:18 선한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자가 되게 하라. 가난한 성도에게는 구제하고, 약한 성도에게는 봉사의 손길을 펴야한다는 것이다.

행2:44-27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초대교회는 성령에 충만하여 자신의 소유를 서로를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었다. 물질이란 나만을 위해 쓰도록 주신 것이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또 내 이웃을 위해 나눠 쓰라고 주신 것이다.

 

(4) 고락을 나누어야 한다.

 

예수님은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25:35-36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진정한 교제란 이처럼 성도의 아픔에 관심을 기울이고, 성도의 슬픔에 마음을 쓰며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는 성도 간에 온전한 교제가 있다. 주님과 화목한 사람들이 주님의 피로 한 형제가 되어 주님의 한 몸을 이루는 것이 교회이기 때문이다. (*)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