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삿2:6] 그들은 왜 알지 못했는가?

코이네 2016. 6. 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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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알지 못했는가?

본문 : 사사기 2장6-10 절

2013.6.23.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닉 부이치치에 관한 동영상>

 

얼마 전 청소년 500여명에게 한국전쟁에 관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은 북침인가 남침인가?라는 질문에 69%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한국전쟁은 북침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고, 역사왜곡은 좌시할 수 없으며, 이렇게 된 원인은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 탓이라며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이렇게 대답한 것은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 탓이 아니라 잘못된 질문에 있었습니다. 저도 이 결과를 두고 설마 이랬을까 싶어 제가 아는 아이들에게 한국전쟁은 남침이냐 북침이냐고 물었더니 100%가 북침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엄청 놀랐습니다. 왜 북침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북한이 일으킨 전쟁이니까 북침이랍니다. 북침이란 북한이 일으킨 침략전쟁의 준말이라는 것이죠. 그 설문조사 조사기관도 이것은 질문 내용이 학생들에게 오해를 일으키게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한국전쟁은 북한이 일으킨 전쟁인가? 남한이 일으킨 전쟁인가라고 물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교과부에서 한국전쟁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 때는 학생들이 한국전쟁은 북한이 일으킨 전쟁이라고 99.3%가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제 모레면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3년이 됩니다. 우리가 이 날을 기념하며 잊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잘못된 이념과 권력욕은 부모형제의 가슴에 총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것과 스스로를 지킬 힘을 갖고 있지 않으면 자유와 생명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 안보태세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전쟁으로 모든 것을 빼앗길 수 있으며,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잊어버린다면 우린 다시 그 참혹했던 역사를 반복할 수 있을 것이며, 자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설교를 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마지막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그들이 위기를 자초했기에 우리 역시 우리의 사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신앙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그들이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어떻게 되었으며, 이를 교훈으로 우린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 나가야할 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은 새로운 역사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의 지휘를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와 자신들이 살 땅을 정복하고 거기에 정착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하지 못한 채 그저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속에 여호수아가 죽습니다. 그는 훌륭한 믿음의 지도자였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고,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무사히 정착하도록 이끈 훌륭한 장군이었습니다. 또한 땅을 배분할 때 그는 가장 마지막에 자기 땅을 배분받았으며, 남들이 갖기 싫어하는 산지를 받았습니다. 솔선수범하며 이스라엘의 존경을 받았던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지도자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복했던 가나안 정착 1세대가 하나씩 나이들어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7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다 하지만 10절에 보면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한 세대가 지나자 이스라엘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본문 말씀에 그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하신 큰 역사를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을 믿었지만, 그 후의 세대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큰 능력을 그 다음 세대인 여호수아가 보았고, 그들 역시 하나님의 능력으로 큰 일을 행하였습니다.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나 여호수아에게 함께 하신 하나님이나 같은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왜 그 다음 세대는 동일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일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들은 가나안땅을 완전하게 정복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했습니다. 마무리를 하고, 그런 다음 하나님의 율법을 그들의 삶에 적용하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도록 노력해야 했습니다. 좀 더 거룩하고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 도전하고, 신앙의 모험을 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정복해야 할 상대에게 철병거가 있다는 핑계로 그들과의 전쟁을 포기했습니다. 그들이 정복해야 할 땅이 별 쓸모없는 산간지방이기에 정복해봐야 힘만 낭비한다고 포기해버렸습니다. 가나안 백성들이 백기들고 항복한다고 그들을 받아들였고, 힘들여 싸워서 정복하는 것보다 타협해서 같이 살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일을 포기했습니다. 지금 싸워야 할 대상이 우리보다 힘이 세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그들이 해야 할 사명을 포기해버렸습니다. 사명을 포기하고 가나안 백성들과 함께 살기로 작정한 후부터 그들은 해야 할 일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역사할 기회가 생기지 않게 되었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니 어느 샌가 그들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그저 말만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설교 전 보신 동영상에서 우리는 닉부이치치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호주사람입니다. 선천적 해표지증(팔다리 뼈가 없거나 극단적으로 짧아 손발이 몸에 붙은 선천적 기형장애)을 앓아 그의 몸은 동영상에서 보신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무엇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며 계속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도전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삶을 통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 포기와 절망 앞에 선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삶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닉보다 더 훌륭한 믿음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의 아내 카나에입니다. 닉은 카나에와 교제 도중 재정파탄을 겪어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왔었고, 이를 카나에게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내가 일해서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릴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요 이런 카나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부모님입니다. 카나에가 '닉이랑 나 정말 사랑한다'고 밝히자 장모님이 할렐루야를 외치며 기뻐했다고 합니다. 도리어 장모님은 닉과 카나에가 결혼해 가족이 되길 기도해왔다고 했다고까지 말합니다. 닉의 부모님이 카나에에게 '팔 다리가 없는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자 그녀는 '닉이 좋은 롤모델'이라며 '그런 아이 5명을 낳아도 닉을 사랑하듯 사랑할 거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들이 있습니다. 힐링캠프라고 하는 연예 프로그램에 닉부이치치가 출연해서 이렇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핑계 대고 포기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포기할 상황에도 하나님 의지하고 도전하면 하나님은 우리 속에 훌륭한 일을 일으키시며 우리 인생을 더욱 훌륭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심방을 가면 정말 아무 문제 없는 평탄한 가정을 만나게 됩니다. 기도제목을 물으면 가족의 건강과 남편 사업이 더 잘되고, 아이들 학교생활 잘하고, 신앙생활 잘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환경에 있는 분들 중에 다른 분들도 있습니다. 심방을 갔더니 기도 제목이 A4 용지로 하나 가득입니다. 우와.. 정말 욕심도 많다. 그런데 그 기도 제목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1. 올해 성경통독 3독 하기로 했습니다. 믿음이 더욱 깊어지게 하옵소서.

2. 수입의 20%를 하나님 위해 쓰고자 합니다. 쓸 수 있는 선한 일을 주옵소서.

3. 올해 의료단기선교 가고자 합니다. 가족과 함께 할 간호사들의 비용 합해서 2천만원이 필요합니다. 의료선교가 좋은 결실을 맺게 해주옵소서.

4. 남편과 자녀들 믿음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하나님을 위해 살 수 있는 비전을 주옵소서.

5. 미얀마 선교

6. 교회에 직분을 맡았습니다.

7. 세 명을 전도하고자 합니다.

8. 공부하는 것이 있습니다.

9.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살게 하소서.

10. 남편의 사업이 잘 되도록 도우소서.

11.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옵소서. 하나님의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12. 부모에게 더 잘 효도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우리도 우리 인생을 좀 더 위대하게 살아가도록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하나님께 구하며 도전합시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