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창28:10]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코이네 2016. 7. 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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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하나님을 만나다

본문 : 창세기 28:10 - 22

2016.7.17.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제임스 디 멜로라는 사람은 이렇게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20대에는 "주여! 이 세상을 뒤집어 놓고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소서."

30대에는 "주여!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조서"

40대에는 "주여! 내 가족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소서"

50대에는 "주여!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나이가 들면서 좀 더 겸손해지는 모습을 기도를 통해 알게 된 것이죠.

 

1. 위기 가운데 만난 하나님

 

야곱이 형의 미움을 받고 아버지의 집을 떠나 길을 떠납니다. 급하게 도망가는 길이라 가져가는 것도 변변찮고, 또 언제 형이 쫓아올지 몰라 두려움에 싸여 있는 야곱입니다. 그리고 그는 광야에서 노숙을 하게 됩니다. 루스라는 곳에서 그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돌을 베게 삼아 잠을 자는데,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그는 자신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 하나님의 나라로 이르는 사닥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통해 천사가 왕래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하는 말씀을 듣습니다. 도망자의 그 절박한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사람들은 참 많은 경우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축구스타 차범근은 77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을 치룬 이후 오래 전부터 앓았던 무릎부상이 심해졌고, 78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서 그 부상이 심해져 축구를 할 수 없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 때 그는 아내 오은미씨의 소개로 한 목사님께로부터 안수를 받았고, 그리고 그 병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절박한 상황에 놓이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겸손해집니다. 그제야 세상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내 인생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을 영접하게 되는 것이죠. 야곱도 그렇습니다. 아버지 집에 있을 때 그는 하나님에 대해 듣고 배웠지만 하나님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이 되자 그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보고 믿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계속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에 대해 듣고 보면서 자랍니다. 야곱 역시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하나님에 듣고 또 들으며 하나님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하나님을 섬기며 삽니다. 그리고 아버지 이삭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며 나도 저런 은혜를 받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얻고자 아버지도 형도 속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절실하게 하나님을 찾지만 아직 그 하나님은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고, 내 조상의 하나님이지 내 하나님이 아니란 것입니다. 간접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죠.

 

그러다 때가 되면 내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야곱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절박한 처지가 되었을 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하나님을 찾고, 또 그렇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내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내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죠.

 

 

 

2. 새로운 시작

 

야곱은 벧엘 그 광야에서 아무도 없는 그 고독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는 통로를 보았으며, 세상을 주관하고 다스리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자신에게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세 가지의 약속을 하십니다.

 

첫째, 네가 있는 이 땅을 네게 주겠다.

둘째, 네 자손이 민족을 이루어 번성할 것이며, 그 자손들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복을 받을 것이다.

셋째, 너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어 오겠다.

 

하나님의 약속을 들은 야곱은 그 자리에서 자신이 베었던 돌에 기름을 붓고, 제사를 드리며, 약속을 합니다. 자신을 다시 이곳으로 이끌어오시며 자신의 모든 수입의 십일조를 드리며, 하나님의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그의 약속은 조건적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어릴 때는 야곱처럼 하나님이 해주시면 저도 이렇게 하겠습니다는 식으로 조건적인 약속을 합니다. 조건적이라고 무시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바로 시작이 되며, 이를 바탕으로 점점 성숙하고 깊어지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이 계시는 곳

 

여러분 야곱이 이전 아버지의 집에 있을 때 그는 아버지 이삭을 통해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그 때 그는 하나님을 머릿속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벧엘에서 그는 하나님이 여기도 계시다는 현존을 체험했습니다.

 

16절에 보면 “하나님이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다”

그가 벧엘에서 천국의 통로를 보며, 천사들을 보고, 그에게 말씀하고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은 야곱이 어디에 가든지 그곳에 함께 하시는 나의 하나님이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했다” 늘 나와 함께 하셨는데, 그것을 모르고 살았던 것이죠. 하나님은 내 아버지 이삭의 집에만 계신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교회 안에만 계시지 않습니다. 회사에도 계시고 거리에도 계시고 뒷골목에도, 시장에도. 집에도 계십니다. 그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면서 우리가 어려운 일 당할 때 도와주시 고 환난 당할 때 지켜주시고 우리의 그릇된 생각과 행동을 다 아시고 감찰하시며, 우리를 복된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야곱이 아무도 없는 그 광야에서 하나님이 계신 것을 깨닫고 자신이 베고 자던 돌베개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제사를 드린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도 계십니다.

 

어거스틴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주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나는 안식이 없었나이다.”

 

4. 아직도

 

여러분 중에 아직도 ‘나의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분들이 계십니까?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야곱을 찾아오셨던 하나님은 지금 여러분에게도 찾아오십니다. 그렇게 오시면 박대하지 마시고 영접하시길 바랍니다. 야곱처럼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혹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신가? 그렇게 믿음이 흔들리는 분이 있습니까? 솔직히 저도 그럴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억지로 하나님이 실존을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러니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증명해주십시오.” 그리고는 그냥 하나님께 맡겨버립니다. 하나님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증명하시도록 말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늘 체험하여 여러분의 믿음이 더욱 온전해지길 기원합니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