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칼럼

교회에 왜 이기적인 사람이 많은가?

코이네 2017. 8. 3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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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왜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가?

이기적인 사람이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주 오랫동안 신실하게 신앙생활 해 온 교회의 중직자들 중에도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이 참 많다.

사랑이 넘쳐야 할 교회에 왜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우리 교회의 역사를 간단하게 들여다 보자.

 

우리 개신교가 이 나라에 들어왔을 때 사람들은 기독교에서 삶의 소망을 찾았다.

선각자들은 이 나라의 미래를, 민초들은 고단한 삶에 대한 위로를 받았고, 이들 모두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키웠다그래서 교회는 이 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소망의 등불이었고, 수고하고 짐진 자들의 피난처이며, 안식처였다. 교회는 그런 사람들이 찾아왔고,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공부하고, 기도하며 신앙을 키웠던 것이다. 그래서 이 때는 왜 교회에 가는가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내 인생을 구원받고 싶어서 라는 대답을 했다.

 

이 때 교회는 비록 교세는 매우 약했지만 그래도 세상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교회 다니면 선한 사람이고,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970년대를 지나며 교회가 외적인 부흥기를 맞이한다.

이 때 우리나라는 잘산다는 것과 부자가 된다는 말이 동의어가 될 때이다.

그래서 누구나 부자가 되길 열망하고, 잘살아보세를 외쳤다. 이것이 교회와도 연관이 되었다. 교회 가면 복을 받고 잘 살 수 있게 된다며 교회가 이런 식의 전도에 열을 올렸다. 그 덕에 교회는 급성장하게 되었고, 전 국민의 1/4 이 기독교이 될 정도가 되었다. 이런식이라면 곧 전국민을 전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찼었고, 모든 교회가 전도폭발, 전도축제 등의 이름으로 교세 불리기에 열과 성을 다했다.

 

이런식의 흐름이 몇 십년을 이어오다 보니 이런식의 전도와 교회성장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렸고,

어쩌다보니 이것이 목회의 주류가 되고 말았다.

 

왜 교회에 옵니까? 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나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라고 대답을 한다.

그런데 도대체 성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를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성경적인 성공,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 세속적인 가치에서 성공이요 행복을 추구한다.

교회를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이런 세속적인 가치를 신앙을 통해 이루고자하다보니

신앙 행위 자체가 성경적이지 않다.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의 이기심을 벗어나고, 세상의 욕심과 욕망을 벗어나는 거듭난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인데, 도리어 더 세속적인 인간이 되게하고, 그 자리에서 머물러 버리는 것이다. 그 자리를 벗어나야 참된 신앙의 세계로 들어오는데 그렇게 가기까진 정말 그 길이 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신앙의 세계에 들어서는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

잘못된 신앙의 길로 가다보니 신앙생활에 아주 열심을 기울여도

여전히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왜 예수를 믿습니까?

누구든 첨에는 다 자신만의 사연으로 예수를 찾는다.

하지만 예수를 찾았으면 예수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다.

신앙은 예수를 통해 내 욕망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때문에 내 욕망을 내려놓고, 예수가 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참 성공이 있고, 참 행복이 있는 것이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