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시139:1] 하나님을 향한 특급 사랑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1. 1. 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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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은 특급 사랑이야

본문 : 시편 1391-24

설교 : 박동진 목사 

 

 

 

시편 139편은 크게 네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6절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하나님께 숨길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712절 하나님은 어디든 나와 함께 하십니다. 나를 하나님께 숨길 수 없습니다.

13-18절 하나님은 나를 지으셨고, 내게 보배로운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19- 24절 저는 절대 악인이 되지 않겠습니다. 주의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다윗은 왜 이 시를 지었을까요? 분명 이 시를 짓게 된 강력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순간인지 딱히 떠오르진 않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영적인 안목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복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며 감사하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겠다며 결심하고 있습니다. 19절에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라고 고함칩니다.

이들은 누구일까? 다윗은 분명 이렇게 피흘리기를 즐기는 악인들에게서 핍박을 받아 아주 큰 위기에 놓인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피 흘리기를 즐겨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무서워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으며 하나님을 대놓고 대적합니다. 히스기야왕 시대 때 앗수르가 침략해와서 하나님을 비방하고 히스기야를 모욕하며 항복하라고 협박한 앗수르의 왕 산헤립처럼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을 침공한 강대국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다윗이 어린 소년일 때 블레셋과 전쟁을 합니다. 그 때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향해 도발을 하며 하나님을 저주하고 욕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겁쟁이라고 조롱합니다. 이 때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 싸워 물맷돌을 던져 골리앗을 죽이고 승리합니다. 그 때 골리앗 앞에 서는 다윗의 심정이 이러지 않았을까요?

 

1. 하나님은 날 살펴보신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신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아주 무서운 고백을 합니다.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십니다주님께서 자신을 살펴보신다.. 만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살펴보아서 앉고 일어섬도 아시고, 나의 생각도 아시고, 내가 가는 모든 길과 눕는 것도 살펴보셨고, 나의 행동도 다 아시고, 내가 말하는 것도 다 아신다.. 후아 ~ 그냥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꼭 나의 스토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그래서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하나님. 예전 영화 제목이 생각나네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그런데 다윗은 이것을 불편하다고 하지 않고 기이하고 놀랍다고 고백합니다.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안수한다는 말은 다윗을 왕으로 세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다윗의 모든 것을 알면서도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는데,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은 나의 무엇을 보고 내게 안수하셔서 나를 왕으로 세우셨을까?

그리고 하나님이 아시는 것에 대해 다윗은 당당합니다. 하나님 절 아시죠?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그리고 얼마나 못났는지, 제 마음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하지만 하나님 제가 한 가지 자신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에 대한 저의 진심입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은 특급 사랑이야라는 노랫말처럼 하나님에 대한 저의 진심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마치 스토커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살펴서 알고 계시는 하나님의 행동이 불편하지 않고 놀랍다고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은 날 찾아내신다

 

다윗도 때로는 하나님을 떠나 도망가고 싶은 유혹이 있었나봅니다. 그런 노력도 해보지 않았을까? 신앙인들 중에 이런 시도를 하는 분들을 참 많이 만납니다.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이 불편해진 것이죠. 내가 뭘 하려고 하면 하나님이 싫어하실 것 같고, 그리고 안하고 싶은데 억지로 하라는 것 같고, 그래서 자유가 억압되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내가 한 일에 대해 내가 칭찬을 받고 내 업적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데 이 모든 것을 하나님 덕분이라고 하려니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능력을 인정받으며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떠나서 살아보면 두 가지를 체험하게 됩니다. 하나는 내가 아무리 그래봐야 하나님의 손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세상이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생각지 못한 위기와 어려움 그리고 어두움에 갇히게 됩니다. 아무도 날 도울 수 없고, 이젠 나 혼자 밖에 없고, 이제 꼼짝없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한 그 때 하나님은 어둠에 갇힌 나를 찾아내서 구해줍니다. 악당들에게 납치되어 햇볕 한 줌 들지 않는 지하 동굴 속에 갇힌 나를 하나님께서 찾아 구해줍니다. 난 하나님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결코 나를 잊지 않으시고 날 찾아내시며 나를 안전한 은혜의 자리에 세워주십니다.

 

3. 신묘막측한 하나님의 은혜

 

도대체 하나님은 왜 이러는 걸까? 내가 뭐길래 내게 이렇게 관심이 많고, 내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날 찾으시며 보호하시는 것일까? 하나님 도대체 내가 뭐길래 이렇게 하십니까?

그러고 보니 하나님께서 날 지으셨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내게 이러는 것은 하나님께서 날 만드셨기 때문이고, 그런 나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기 때문이며, 날 지으신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너무나 좋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저 날 만들어놓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나를 어떻게 살게 하면 좋을까? 계획을 세우고 또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지켜주시며 보호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무책임한 창조주가 아닙니다. 그저 만들고 싶어서 만들어놓고 그 다음은 될대로 되겠지 하고는 내팽겨쳐 버리고, 또 다시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전 것은 내몰라라 하는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특히 사람에게는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들 때에도 그 사람의 특징을 다 살펴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계획을 다 세워두셨고, 또 그럴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고 힘주고 능력주고, 보살피고 보호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살펴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아내는 이유는 우리가 계획한대로 잘 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죠. 마치 유능한 정비사가 자동차를 점검할 때 스캐너로 자동차의 모든 부분을 점검하고, 망치와 스패너로 두들기고 엔지소리를 들어서 그 이상유무를 체크하는 것처럼 우리를 살피는 것입니다.

다시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운지요,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습니다.”

 

우린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윗은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 그 위기의 순간에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 하나님.. 그렇군요.

 

4.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나라

 

그래서 다윗은 아주 당차게 외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도 무시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으며 사람 목숨 알기를 파리 대하듯 하는 저 잔악하고 포악한 자들, 한마디로 무시무시한 사람들, 그 앞에서 지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지만 도리어 그들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손을 뻗어서 고함을 칩니다. “나쁜 놈들아 나를 떠나라. 하나님께서 너를 심판하신다.”

그리고 결심합니다. 나는 하나님이 미워하는 자를 미워하며, 하나님의 원수가 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소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결심입니다. 하나님의 보살핌이 부담스럽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이 그렇게 살펴주시길 원합니다. 저의 진심이 하나님을 향한 특급 사랑이 되도록 하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전 영원히 하나님을 사랑하겠습니다. 영원히 영원히 .. (*)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