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시138] 내 영혼에 힘을 주어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

코이네 2021. 1. 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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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에 힘을 주어 강하게 하시다

본문 : 138:1-8

설교 : 박동진 목사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블레셋에 망명하였습니다. 블레셋왕은 다윗을 자신의 심복으로 삼을 요량으로 잘 대해주며 시글락이라고 하는 성읍에서 살게 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그 성에 살면서 이스라엘 국경 주변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대적들을 소탕하였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전쟁하게 되었고, 다윗의 군대도 이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다윗이 조국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며, 동족과 전쟁하게 될 위기에 처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그 전쟁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말렉 족속들이 시글락을 침략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또 포로로 붙잡혀갔습니다. 다윗의 두 아내와 자녀들도 잡혀갔습니다. 이 참상을 눈으로 목격한 다윗의 부하들은 분노합니다. 다윗의 탓을 하며 분노한 그들은 급기야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그런데 다윗은 이때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힙 입어 용기를 얻고는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다윗의 기도에 응답하여 즉시 아말렉 군대를 따라 가라 하셨고, 마침내 아말렉 군대를 물리치고 사로잡혀 간 가족들을 무사히 구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빼앗기 것과 아말렉이 다른 데서 노략한 수많은 재물들을 전리품으로 가져와서 성읍에 있는 백성들뿐 아니라 유다의 장로들과 자신과 왕래하며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1.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

 

다윗은 시글락성에서의 일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겪다보면 어느샌가 온 몸에 기운이 쭉 빠지면서 무기력해지기도 하며, 때로는 내가 왜 이래야 하나 싶은 생각에 팔자 타령도 하게 됩니다. 가족과 부모에 대한 원망,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 쌓이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고 세상과 원수가 된 것 같은 고립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런 것이 반복되고 또 오래되다 보면 우리의 정신과 영혼은 병들기 시작하고 마침내 정신을 차리기도 힘들만큼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늘 힘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새힘을 얻어야 하고, 기운을 북돋우며 살아야 합니다. 다윗이 그랬습니다. 다윗의 인생은 오뚜기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힘이 빠질 그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가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다시 나를 강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능히 나에게 힘을 주어 강하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영성훈련 믿음훈련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어떤 특별한 명상훈련을 통해 내 마음을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 때마다 늘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가서 힘을 얻는 훈련입니다. 하나님 저는 약합니다. 저는 지금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그렇게 약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얻는 것입니다. 그리 나아가면 하나님이 힘을 주셔서 우리의 영혼을 강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강해서 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힘주셔서 강해지는 것이 바로 영성훈련이며, 우리가 해야 할 신앙의 습관입니다.

 

2. 굽어살피시는 하나님

 

우리 하나님은 정말 좋은 분입니다. 이렇게 좋을 수 없을만큼 좋은 분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2절에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인자하다, 히브리어로 헤세드라고 합니다. 친절하다, 자비하며, 자애롭다는 뜻입니다. 동화 중에 키다리 아저씨라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아주 친절하고 자애로운 분이죠. 그리고 하나님은 성실합니다. 히브리어로 에메드라고 하는데, 신실하고, 확실하고, 충실하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 자체가 성실한 분이며, 또한 우리를 위해서 열심을 다하십니다.

 

여기서 한 가지, 하나님이 인자하고 하나님이 성실한 분이기에 하나님의 자녀이자 하나님을 본받고 살아야 할 우리 역시 인자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친절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우리의 본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이면서 남에게 불친절하고 불성실하다면 그건 병들었거나 가짜입니다.

 

인자한 하나님은 높은 하늘에 계시지만 언제나 우리를 굽어 살펴주십니다. 그리고 낮은 자리에 오셔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또 지켜주십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갈 때 하나님은 노예로 팔려가는 요셉과 함께 하셨고, 또 모함을 당해 감옥에 갇혔을 때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감옥에 계셨습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이 풀무불 가운데 던져졌을 때 그 불가운데서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저 팔장을 끼고 세상 높은 곳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관람하거나 판단하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더 나아가 스스로 인간이 되어 연약한 인간으로 함께 살면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편이 되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다시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셔서 원수들의 분노를 잠잠케 하시고, 또 권능의 오른손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실하게 도와주십니다. 한눈 팔지 않으시며, 게으름 피우거나 무책임하게 대하지 않습니다.

 

3. 주의 오른손

 

주님의 오른 손, 오른 손은 권능과 능력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도울 때 주님은 그 오른손으로 우리를 구원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소중한 존재들이라는 것이며, 우리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기꺼이 당신의 권능의 손, 능력의 오른 손을 들어 우리를 구합니다. 하나님이 그 오른 손으로 하는 일을 막을 자 누구이며, 하나님의 권능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오른 손을 들기만 하면 다 되는 것입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대신해 보상해주십니다. 우리는 연약해서 때때로 손해를 끼치기도 하고, 또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다 우리가 못나서 그런 겁니다. 그렇기에 뭘 하려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가 손해를 끼치든지 아니면 손해가 났을 때 그 모든 것을 다 갚아주시는 하나님입니다. 다윗은 그것을 늘 체험하며 살았습니다.

 

시글락 때의 일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는 더 이상 사울에게 쫓기기 싫어 사울이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나라 블레셋에 망명해버립니다. 여기라면 더 이상 사울이 날 괴롭히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아무리 사울이 자신을 괴롭혀도 그 때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경험하면서도 이런 결정을 한 다윗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섣부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윗은 곧 블레셋을 위해 자기 동족과 전쟁을 해야 할 위기에 처해졌고, 또 그 때문에 그들이 사는 성읍은 불탔으며, 그들의 가족은 노예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도와줍니다. 그리고 다윗의 모든 손해를 갚아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만큼 넉넉하게 보상해줍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찬송합니다.”

 

전심으로.. 우리가 해야 할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전심을 다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의 온 맘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전심을 다해 경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이며, 은혜인 것입니다. (*)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