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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49] 새 노래로 찬양하는 성도들 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1. 3.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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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래로 찬양하는 성도들

본문 : 시편 149

 

 

 

시편 149편은 이 시를 지을 때 상황이 아주 훈훈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백성들은 기쁨에 넘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지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은 그 백성들을 즐거워하고, 백성들은 왕을 칭송하고, 왕은 백성을 기뻐합니다. 얼마나 좋은지 춤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소고와 수금으로 찬양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또 말합니다. 우리에겐 칼이 있다. 이 칼로 세상을 심판할 것이다. 이런 것을 다 감안해서 이 시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 몇 가지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찬양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전에 아주 깊은 수모와 절망을 겪었다.

둘째 지금은 그런 상황이 다 지나가고 기쁘고 행복한 시절이다.

셋째 이제 우리는 다시 그 수치와 절망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 누구도 이제 우리를 넘볼 수 없다.

 

요즘 우리나라 국민들은 좀 어리둥절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새 우리가 강대국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60대 이상 어른들은 우리는 아직도 북한의 위협 속에서 미국의 도움이 없으면 평화를 지킬 수 없는 약소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0대 이상만 되어도 우리가 그런 약소국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군사강국이고 또 경제대국이고, 문화대국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스스로 얕잡아 보지 세계는 우리를 경제대국, 군사대국, 문화대국인 선진국으로 봅니다. 한국전쟁을 겪었고, 또 보릿고개를 경험한 분들에겐 격세지감을 느끼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그래서 이런 사실을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세월을 오래 겪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들은 앗수르의 침략으로 북이스라엘이 망했고, 바벨론의 침략으로 남유다도 망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무너졌고, 성전은 불타버렸으며,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고, 노예로 갖은 수모를 겪으며 오랜 세월을 타지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희망이 없는 백성들, 미래가 없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노예의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젠 노예가 아니라 자유민이 되었고,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었으며, 성전을 다시 짓고, 이젠 어엿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149편은 바로 그런 기쁨이 녹아나는 찬양입니다.

 

1. 새 노래로 찬양하라

 

여러분 어떤 노래가 새 노래입니까? 말 그대로 새로 지은 찬양이 새 노래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부르는 찬양 또한 새 찬양입니다. 이전에 그들은 우울했습니다. 절망적이었습니다. 미래가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새로운 노래를 지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찬양은 절망을 이기는 찬양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희망이 담긴 찬양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는 고백의 찬양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늘 새로워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이 이 세상을 늘 새롭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묵은 은혜가 아니라 새로운 은혜로 우리를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게 하시는 분입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우리를 늘 새로운 존재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이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도 늘 새롭고, 우리가 경험하는 은혜도 새롭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늘 하나님께 새 찬양을 부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새로운 내용으로 또 새로운 마음으로 고백하며 찬양하는 것, 바로 우리 성도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2.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가장 이상적인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백성이 지도자를 칭송하고, 또 왕은 백성들을 자랑하는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이건 모든 공동체가 다 그러할 것입니다.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께서 남긴 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그것을 읽은 사람들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거기에 할머니는 자녀들을 향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내 자식으로 태어나주고, 또 잘 자라줘서 고마워. 내가 너희들의 어머니인 것이 자랑스럽고, 너희들을 키우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그 유서를 읽은 자녀들이 모두 울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엄마여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렇죠. “우리가 함께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시온의 주민은 그들의 왕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할지어다.’ (2)

그리고 또 이렇게 찬양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4)

하나님은 그 백성들을 기뻐하시고 아름답게 하시며, 그 백성들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건강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우리 소토교회가 이렇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하나님과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되고, 하나님이 우릴 너무 이뻐하셔서 우리 때문에 기뻐하는 웃음소리가 넘쳐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3. 침상에서도 찬양하라

 

예전에 유명 밴드가 노래하는 콘서트를 가본 적이 있는데, 그냥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미쳤더군요. 세 시간을 공연하는데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질 못했습니다. 세 시간 동안 앞에서 연주하는 가수와 연주에 맞춰 같이 노래하는데, 그냥 노래하질 않습니다. 앞에서 노래하는 가수와 밴드 역시 미친 듯이 노래하고 춤추고, 같이 즐기는 관중들 역시 소리지르고 뛰고 춤추고..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옛날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것이 너무 기뻐서 하나님 앞에 있는 힘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홍해가 가로막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홍해를 열어 길을 만들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했으며, 그 뒤를 따라 들어온 애굽군대는 수장시켜버렸습니다. 홍해를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춤추며 노래했습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은 아마 그 때 80이나 90쯤 된 노인이었을텐데 소고를 치며 백성들 앞에 찬양했습니다. 그들은 열광적으로 하나님을 기뻐했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열정과 열광적인 사랑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춤을 추어야 하고, 뭐라도 잡고 두드리고 또 소리치며 찬양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하든 표현하고 싶어 하는 열정. 아이돌 팬들이 아이들에게 열광하는 것보다 더 열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은 영광 중에 즐거워하며 그들은 침상에서 기쁨으로 노래할지어다

 

이 시인은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지 잠드는 침상 위에서도 기뻐하며 찬양합니다. 난 꿈을 꾸어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습니다. 꿈속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꿈속에서도 하나님과 사랑하고 싶습니다.

 

4. 두 날 가진 칼이 있도다

 

이렇게 하나님을 새 노래로 기쁨으로 찬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그들의 과거엔 어두운 역사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말씀을 배척하며 살아온 죄인의 역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했고, 하나님의 징계로 나라가 쪼개지고, 나라가 망해버리는 기억하기도 싫은 역사가 있습니다. 성전이 불타며, 그들은 노예로 끌려갔고,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며, 하나님의 심판으로 망할 존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을 떠났던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모든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며 나아왔습니다. 그들을 심판했던 하나님이 다시 그들을 맞아주며, 그들을 성도라고 하고 그들의 찬양을 받으며 기뻐하십니다. 그들은 달라졌습니다. 그들의 현실이 달라졌고, 그들의 역사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이 그리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로 심판받을 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7절 이하의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범죄하여 심판받았던 그 비참한 일을 기록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그들은 똑똑히 체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사명을 가진 새로운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새로운 노래로 찬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우리 역시 이 사명을 맡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주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사명을 훌륭히 감당하길 바랍니다.(*)

 

by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