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마15:11] 사람을 더럽히는 것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1. 7. 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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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진정 더럽히는 것

본문 : 마태복음 151-20

 

 

 

본문의 내용은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에 대한 유대인들과 예수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과 그 제자들에 대해 왜 유대인들의 전통을 따르지 아니하는가 하며 책망하였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들은 너희들이 정한 규례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가 하며 반박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하시면서 유대인들의 외식과 위선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1. 유대인의 전통

먼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와서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2)라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유전이라고 하는 말은 다른 말로 말하면 전통(Tradition)입니다. 장로들의 전통으로 미쉬나(Mishnah)라고 합니다. 당시 유대교에서는 구약성경, 미쉬나, 탈무드를 경전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미쉬나는 주후 200년 랍비 유다라고 하는 사람에 의해서 완전히 편집이 되고 완성이 되었는데, 주전 2세기 때부터 그것이 편집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미쉬나가 존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성경과 미쉬나와 그것에 대한 해석들이 있는데 이것까지 전부 다 합친 것이 나중에 탈무드라는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탈무드라는 책은 굉장히 방대한 책입니다. 아마 경전 중에 제일 두꺼운 책일 것입니다. 이렇게 유대교에서는 구약성경, 미쉬나, 탈무드를 경전으로 삼고 있는데 그 중에서 미쉬나가 실질적인 면에서 제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손 씻는 예에 관한 전통

레위기 11장에 보면 먹을 수 있는 고기와 먹을 수 없는 고기, 먹을 수 있는 짐승과 먹을 수 없는 짐승 등등을 나누었는데 이것을 히브리어로 코쉘(Kosher)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하는 데는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의 범죄와 관계된 것은 다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창세기에 보면 뱀이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는데 그래서 뱀같은 것은 부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주검(시체)은 부정한 것이어서 이것을 만지면 부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위생과 관련된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몽설(夢泄)이나 설정(泄精)을 했을 경우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목욕을 해야 됩니다(23:9-14).

셋째는 예배의 의식에 사용되어지는 것도 있는데 예를 들면 피같은 것은 먹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레위기에 보면 이 피가 바로 인간의 생명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17:10-14).

넷째로 언약백성으로서의 구별된 삶을 위해서 정하다, 혹은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다섯째로 영적으로 정결한 의미를 가진 것들이 있습니다(51:7-10).

 

그들은 이렇게 구별된 음식을 먹을 때 꼭 손을 씻었습니다. 이 손 씻는 예에 대해서는 야다임(Yadaim)이라는 유명한 책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기 물이 있으면 이 물을 손에다가 붓습니다. 그런데 한 그릇의 물을 한손에만 붓고, 다른 손에는 또 다른 물을 부어야 합니다. 물 한 그릇 가지고 두 손을 씻으면 그것은 물이 부족한 것이라고 해서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물 한 그릇을 가지고 한 손을 씻고, 또 한 그릇을 가지고 또 한 손을 씻고 이렇게 두번 씻어야 됩니다.

유대인들이 이처럼 손씻는 것을 강조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그들은 악마가 우리 인간에게 들어갈 때에 입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악마가 밥을 먹을 때 들어가기 때문에 그들은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2. 예수님의 책망

7절에 보면 외식하는 자들아라고 책망을 하셨습니다. 여기서 외식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휘포크리테스인데 이 말은 배우라는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라고 이사야서 2913절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여기 헛되다는 말은 마텐이라는 말인데 열매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믿지만 열매가 없는 사람은 헛되이 경배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열매가 있어야 됩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열려야 됩니다. 전도의 열매, 기도의 열매가 열려야 됩니다. 그런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다 헛되이 경배하는 것입니다.

 

그런 위선이 그들이 강조하는 장로의 전통에 있는 것이 있습니다. 고르반이라는 말은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법 가운데 고르반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율법에 보면 부모에게 거역을 한다든지, 훼방을 한다든지, 아버지 어머니를 마음 아프게 한다든지, 부모를 봉양하지 아니하면 죽였습니다. 자식들 가운데는 부모가 싫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모는 나이도 많고 재산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부모를 봉양해야 됩니다. 그럴 때 이들이 이 고르반법을 적용한 것입니다. 부모에게 우리 모든 재산은 모두 다 고르반했습니다. 하나님께 다 바쳤습니다그러면 부모를 봉양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 부모에게 드리는 것 중에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고르반을 하면 부모를 공양안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정말 하나님께 다 바치겠습니까? 아닙니다. 부모를 섬기지 않는사람이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물론 일부는 바친 척하지요. 그러나 그것은 다 속임수입니다. 그들은 이기적인 목적으로 일부는 바치지만 나머지는 자기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들은 고르반법을 유용했던 것입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11절에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것은 음식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입니다. 그 말은 생각의 결과입니다. 그 마음에 악한 생각, 살인과 간음, 음란과 도둑질, 거짓증언과 비방 등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앙은 우리 마음과 행실을 주님의 말씀대로 바꾸어가는 것입니다. 위선적으로 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이 변화되어서 그 삶도 주님의 거룩한 모습으로 닮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성령으로 가득 채우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소토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by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