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의 끝판왕
성경: 시148:1-14
설교 : 박동진 목사
14절의 짧은 시로 이루어진 시편 148편에 "여호와를 찬양하라!"라는 명령어가 무려 12번 나옵니다. 우리가 무엇을 찬양한다는 것은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하고 또 사랑이 넘치기 때문에 일어나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픈 시인의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 지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즐거움이 가득한지 그는 시종 ‘여호와를 찬양하라’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을 읽으며 우리도 이 시인처럼 하나님을 찬양하고픈 마음이 가득차서 하나님을 늘 찬양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1.하늘의 존재들이여 하나님을 찬양하라!(1-2절)
그런데 이 시편을 보면 찬양하라고 외치면서 찬양하는 존재들의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하늘에서 찬양하라고 말합니다. 하늘에 있는 신성한 영들, 하나님의 천사와 군대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라.
성경을 보면 하늘에서는 늘 천군천사들의 찬양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조금 생각을 깊게 가지면 그게 당연한 것으로만 받아들이기엔 뭔가 부족합니다. 왜 하늘의 천군천사는 하나님을 쉬지 않고 찬양할까? 솔직히 이것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북한 김일성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찬양이었습니다. 세뇌되어서 그리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찬양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천군천사들도 그렇게 하는 것인가? 독재자에게 어쩔 수 없이 굴종하는 모습.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찬양은 그런 독재자들을 위한 강압적인 칭송과 찬양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대상이 정말 우러러 볼 수밖에 없을 만큼 탁월하고 존경할만한 분이어야 제대로 된 찬양과 칭송이 나오는 것이며, 이것은 한 때 반짝이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길이 남아 대대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정말 찬양받을만큼 훌륭한 분이라는 걸 누가 가장 잘 알겠습니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바로 가족이 아닐까요? 그 대상의 진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며, 그런 그들이 진심을 담아 찬양한다면 그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가 하나님을 가장 잘 알까? 바로 하나님 가까이에 있는 천군천사가 아니겠습니까? 알기 때문에 그리고 바로 가까이 계시기 때문에 그들은 찬양 안할 수가 없는 것이죠. 하늘의 영들아 찬양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들은 하나님 가까이 늘 그분을 뵈고 있으니 찬양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것이죠. 하나님은 그런 분입니다. 알면 알수록 가까이 하면 할수록 찬양할 수밖에 없는 좋으신 하나님, 위대하신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계시록에 보면 예수님이 재림하신 후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을 섬길 때 우리 성도들이 선 위치를 보면 저 천군들과 천사들보다 더 하나님께 가까운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2.우주의 존재들이여 하나님을 찬양하라!(3-6절)
이제 또 누가 찬양합니까? 해와 달과 별들, 즉 우주의 무한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행성들도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합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시고 그들의 자리를 정해 주셨기 때문이다. 작열하는 태양, 은은하게 비취는 달,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 그들은 어둠속에 빛을 내도록 창조하신 하나님의 피조물들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빛 됨을 닮은 것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도리어 이런 것들을 경배하고 찬양합니다.
5절과 6절을 보면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그가 또 그것들을 영원히 세우시고 폐하지 못할 명령을 정하셨도다.’ 하나님께 지음 받은 것들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에 하나님이 창조의 의지와 섭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시고, 가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통해 이루어지고 또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세상을 지은 하나님을 찬양해야지 지어진 피조물을 찬양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3.가장 깊은 곳과 낮은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 (7절)
"용들"에게 찬양할 것을 명했는데, ‘용들’은 바다괴물이란 말로서 칼빈과 헹스텐버그는 고래라고 번역했습니다. 깊은 바다 속에 있는 신비롭고 괴상한 존재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만드시고 또 조화롭게 하시며, 하나님의 신비한 법칙으로 생명이 넘치게 합니다. 그러니 찬양해야죠.
우리가 열대어라고 하는 것들을 보더라도 감탄할 만큼 아름답고 기이한 것들이 많습니다. 악어의 단단한 철갑, 상어의 날쌤, 작음 고기들의 영롱한 빛깔, 하나님은 이들의 창조자요 아버지요 기르시는 사육자이십니다. 그 모든 고기들에게 각각 다른 종류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수 만마리의 고래들을 위해서 매일 5만톤의 먹이를 공급하시는 하나님은 분명 세계제일의 동물원 사육자십니다. 우리가 잊고 었었던 저 바닷속의 존재들도 모두 하나님을 찬양해 마땅하다! 우리들도 모두 여호와를 찬양하자!
4.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여 하나님을 찬양하라! (8절)
헬라의 철학자 탈레스(Talres)는 불을 만물의 근원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 불도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니 찬양하라. 우박, 눈, 안개, 구름, 그 말씀을 좇는 광풍도 하나님이 만든 것이니 당연히 너희들도 하나님을 찬양하라. 따스한 미풍은 봄을 알리는 사신이며, 사나운 광풍은 하나님의 위엄의 상징입니다. 일렁이는 실바람이나 성난 태풍, 천둥과 번개, 비와 눈, 안개와 우박 이런 모든 기상현상들은 어느 하나도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며, 또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발생되고 움직이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현상들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선(선 goodness)을 베푸시고, 혹은 인간들의 사악에 대해 징벌하시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만들어지고 쓰여지는 것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다. 그러니 찬양해야 합니다.
울고 있는 사람은 울어야할 이유를 갖고 있고,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할 이유가 있듯이, 성도들은 찬양할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성에 들어가실 때 어린 아이들과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들고 주님을 찬송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찬양을 하지 못하게 하라고 하자 주님은 저들이 찬양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 하셨습니다.
찬양은 주의 백성들이 마땅히 할 바이며 우리는 찬양하지 않으면 안 될 충분한 이유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모든 피조물들을 향해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외치는 것입니다. 피조물들이 그 본분과 주제를 알면 하나님을 찬양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비와 눈, 우박과 안개, 대기의 모든 현상들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산들과 언덕, 초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저마다에게 정해 주신 자리에 서서 저들의 사명을 다하고 있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해 왔습니다.
인생은 하룻밤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처럼 순간적인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영원과 생명을 부여하셨고, 그분을 높이고 찬양하도록 불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영혼을 일깨우고, 하늘의 양식으로 채우고자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셨습니다. 성령에 감동된 마음으로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보고, 또 자신을 바라보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일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임을 알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가십시다.
by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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