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칼럼

똑똑한 아이만 바라는 교육 현명한 악마를 만들 수 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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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똑똑한 아이와 현명한 악마, 피터팬 신드롬



우리 사회는 아직 머리좋은 사람을 우대하고 우상시하는 풍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8세된 신동이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한 것을 부러워하며, 어떻게 하든지 자신의 아이도 영재로 키우겠다는 바람으로 영재교육이 바람을 타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 사회는 아직도 머리좋고, 시세 판단 잘하며, 똑소리 나는 인재가 우상시되는 그런 풍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영재로 키우는 것이 좋은 것일까? 예전 7-80년대 미국에서도 소위 ‘미분자 인간(particle man)' 이라 불리는 이런 엘리트들이 우상시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30-40대가 되면서 뭔가 중요한 것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들의 능력은 탁월하여 고속승진과 크나큰 성취를 이루었지만 속사람은 아직 어린아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육체와 인지적인 능력은 성장하였지만 그 인격과 인품은 자기 과시와 자기도취를 벗어나지 못한 철부지 어린아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불균형 속에서 그들은 삶의 균형을 잃어버린 채 영혼이 찌들고 병들게 되어 마침내 파멸로 치닫게 되는 현상을 두고 ‘피터팬 신드롬’이라 한다. 
 

영국의 문호 오스카 와일드는 “하나님이 없는 교육은 현명한 악마를 키워 내는 것과 같다” 라고 말하였다.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 전에 먼저 마음이 바른 아이로 키워야 한다. 건강한 마음에 지식도 담고, 기술과 능력을 담아가며,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에 걸맞는 연륜을 쌓아가야 건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의 아이가 남보다 탁월하지 못하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재능과 살아가는 능력을 주셨으며, 또 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며 앞 길을 열어주신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조바심 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똑똑하고 탁월한 아이를 기대하기보다 사랑스럽고 존중받는 사람이 되길 기대해보자.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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