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제자훈련] 전도의 4단계와 전도할 대상과의 만남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2. 6. 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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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할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방법

읽을 말씀 : 마태복음 927~ 31

외울 말씀 :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매 맹인들이 그에게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대답하되 주여 그러하오이다 하니” (9:28)

 

 

 

 

 

1. 전도의 4단계

 

예수님이 사마리아의 수가성에 있는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만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이 여인과 몇 마디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이 메시아를 만났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이 여인의 만남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복음을 전할 때 막무가내로 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자 여인은 왜 유대인이 사마리아 사람에게 물을 달라냐고 따지듯 이야기 하자 예수님은 물을 매개로 해서 좀 더 영적인 대화로 주제를 바꿉니다. 그러더니 여인은 예배에 대해서 예수님께 묻고 예수님은 그에 대한 대답을 하자 여인은 감동을 받았고, 더 이어지는 대화로 예수님이 메시아인 것을 믿고 받아들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사는 동네로 가서 자신이 메시아를 만났다고 전하고, 그 여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 그들도 믿게 됩니다.

예수님이 전도하시는 것을 보면 전도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상당히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전도에는 단계가 필요하며, 크게 4단계의 과정을 거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남 복음제시 결신 돌봄

 

1) 전도할 때는 우선 전도 대상자와 만남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영적으로 복음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진단해야 합니다. 무조건 예수 믿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복음이 필요하다면 복음을 전하고 이미 복음을 아는 사람이면 구태여 복음 제시를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진단한 결과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복음의 내용을 전해야 합니다.

3) 그런 다음 그 사람이 복음을 이해하고 예수님을 믿기 원하면 그때 결신 단계로 들어갑니다.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4) 결신 단계가 끝나면 영적부모가 되어 결신자를 양육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당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면 당신은 그 사람과 영적 가족이 되어 주의 사랑으로 돌보며 스스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되는 것입니다.

 

2. 전도하려면 만나야 한다

 

흔히 우리는 전도를 생각할 때 노방전도나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이런 전도방법 역시 꼭 필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전도는 일방적이며, 일회성인 경우가 많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도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이로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며, 또한 전해야 할 대상도 다양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또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도는 한 번이 아니라 계속적인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예수를 믿어야 할 이유와 복음이 무엇인지를 좀 더 자세하게 전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3. 긴 만남과 짧은 만남

 

예전에 길을 가고 있는데 두 여인이 제게 전할 말씀이 있다며 이야기 좀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전도가 시작되고 나중에 제게 예수를 믿겠냐고 물어보더군요. 그 때 저는 목사라고 말하니 두 사람이 멍한 표정을 짓습니다. 왜 진작 말하지 않냐고 하길래 언제 말할 기회를 줬냐고 다시 되물었죠. 이런 실수는 전도할 때 참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전도하기 전에 내가 이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먼저 전도할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도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일입니다.

 

1) 만남에는 긴 만남과 짧은 만남이 있습니다.

긴 만남은 랫동안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적용해볼 수 있겠고, 짧은 서론은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사람을 만났을 때와 같이 시간이 없을 때 해 볼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한 만남은 짧든 길든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전도를 위한 다리가 놓인 것입니다. 󰡒이 사람과 이 야기하고 싶다󰡓,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상대방은 비로소 복음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처음에 나쁜 인상을 주거나 잘못 보이게 되면 그 사람이 무슨 좋은 소리를 하든 상대방은 마음을 닫아 버립니다.

 

2)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

전도를 위한 만남에서 직장 생활이나 가족, 취미 등에 대한 대화를 통해 우선 자기와 통할 수 있는 접촉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학연, 지연 등으로 서로 연결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때에는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질문을 잘 던지고 고개를 끄덕여 주거나, 칭찬도 해 가면서 이야기를 잘 들어 주면 상대방은 대화 에 흥미를 갖습니다.

그 다음에는 신앙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는 그런 것 전혀 모릅니다󰡓라고 하면 그 사람은 꼭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입니다. 만약 󰡒우리 아버지가 장로였습니다󰡓 하는 식으로 나오게 되면 , 그래요. 어느 교회 장로님이셨는데요라고 물으면서 교회 배경을 이야기 하다가 구원 여부를 알아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상대방이 어떤 배경을 가졌든지어떤 형편에 있든지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남의 교회를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자기 교회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교회에 와 봤던 사람을 찾아가면 그 사람들이 전도가 제일 잘됩니다. 대화의 접촉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너무 길게 얘기하거나 교회에 대한 험담을 해서는 안 됩니다.

 

3) 자기 교회에 대해 확신하고 있으면 전도하기가 쉽습니다.

전도하고자 하는 이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줬다면 이제 자기 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 이때 상대방의 마음속에 복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예수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게 되었나를 짤막하게 간증하는 것 입니다. 그 간증을 듣다 보면 사람들은 흥미를 갖게 됩니다. 나의 구원 간증 가운데서도 피전도자에게 제일 흥미 있는 부분을 하 나 뽑아서 이야기해 주어 그 사람과의 접촉점을 찾아야 합니다.

 

4. 영적인 진단을 위한 두 가지 질문

 

이렇게 전도자와 만나는 동안 점점 신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영적 진단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질문을 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에 앞서 정중하게 󰡒한마디 여쭤 봐도 괜찮겠습니까?󰡓 라고 먼저 양해를 구해야겠죠. 전도할 때 상대에 대해 정중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밤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혹시라도 내일 아침에 깨어나지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에 가 있을 자신이 있습니까?"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지금 죽는다면 천국에 갈 자신이 있습니까?"

라고 직접적으로 물으면 상대방은 기분이 상해 마음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죽는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나왔듯이 간접적으로 질문한 후 이에 대한 대답을 통해 상대방의 영적 상태를 알아내야 합니다. 질문을 했을 때 그런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사람도 있고 관심이 있다는 사람도 있고, 또 교회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도 이 질문에 대해 자신 없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오늘밤 세상을 떠나서 하나님 앞에 섰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왜 당신을 하늘나라에 들여보내야 하겠냐고 질문하신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천국갈 수 있다고 대답하면, 어떤 것을 근거로 해서 그 말을 하는지를 알아내야 그 사람이 복음을 이해했는지 안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질문을 해서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아닌 다른 데에 초점이 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는 복음이 필요합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합니다.

조심할 것은 "어디서 배워서 그런 소리를 하냐"며 다그치면 안 됩니다. 상대방을 늘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그 사람에게 "시험을 봐서 낙제했다, 틀렸다"는 식의 생각을 심어 주면 안 됩니다. 안 믿는 사람이 복음의 내용을 모르는 것은 정상입니다. "저도 옛날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떻게 구원받는지 제가 좀 말씀 드릴까요?"라고 했을 때 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는 사람을 저는 아직 못 봤습니다. 대개는 응낙을 합니다.

 

이 정도까지 왔다면 이제 복음을 향한 다리가 놓인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피전도자는 흥미를 느끼고 복음에 대해 들을 자세를 갖게 됩니다.

 

이처럼 전도할 때 내가 전도해야 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영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는지, 주님을 아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상대방에게 많은 말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질문을 적절히 해 가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전도자의 그런 태도를 통해 전도를 받는 사람은 자신을 향해 예수님도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