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제자훈련] 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 _ 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3. 4. 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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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 

본문 ; 대하 34:14-28

 

 

 

 

1. 요시야 왕의 개혁

 

이스라엘 역대 왕들 중 가장 개혁적인 왕을 꼽으라면 요시야 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시야왕은 여덟 살에 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산당에서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바알과 아세라 그리고 태양신 등 자신들이 마음에 드는 신들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성전은 방치되었습니다. 요시야왕은 이러한 우상들을 모두 부수고 태우고 가루로 만들었으며, 왕이 된 지 18년에는 하나님의 성전을 깨끗이 수리하여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온전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성전 안에서 율법책을 발견하고는 모든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회개하였습니다. 요시야왕은 말했습니다. "너희는 가서 나와 및 이스라엘과 유다의 남은 자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요시야왕은 이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나라를 개혁하기 시작하여,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믿음을 지키는 삶을 살도록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2. 종교개혁

 

중세시대 교회는 극도의 타락과 부패로 약해져서 그 권위와 진리성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교황은 세상의 권력을 탐하였고, 교회는 부패했습니다. 교회의 성직자들은 무식하였고, 신자들은 그러한 신부들의 가르침이 옳은지 그른지를 구별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예배는 회중들이 알지 못하는 라틴어로 드려져 그 뜻을 알 수 없었고, 순수치 못한 미신적 예배가 여기저기서 생겨났습니다. 우르반II세 때 십자군에 참여한 자에게 죄를 속한다는 표로 나누어 주기 시작한 속죄표는 중세 후반에 이르러 돈으로 거래되는 부패한 증서가 되었고, 또한 새로 부임한 주교의 처음 1년간 총수입을 교황에게 바치는 풍속이 생겨나면서 성직매매 제도가 번져 기독교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비극의 때였습니다.

이 때 14C말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였던 위클리프와 그의 동료였던 후스는 강력하게 교황정치의 잘못을 비난하고 면죄부 판매를 반대하며, 보헤미야에서 교회갱신 운동을 전개하다가 체포되어 화형을 당합니다.

그리고 마틴 루터는 개인적인 신앙의 고민 끝에 마침내 15171031일 면죄부에 대한 95개조 항의문을 비텐베르크 성당에 게시하면서 종교개혁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루터는 구원이란 순전히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홀로 하시는 일이며, 인간과 하나님의 거래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거나, 인간의 공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할 뿐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면죄부 판매를 강하게 비판하였으며,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누구나 독일어를 아는 사람이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게 하였고, 독일어 찬송을 부르게 하고 독일어로 예배를 드리게 하므로 알아들을 수 없던 예배를 이제는 독일 국민이면 누구나 함께 듣고 참여할 수 있는 예배의 제도로 고쳤습니다.

종교개혁은 이렇게 마틴 루터가 하나님의 뜻을 재발견하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그 분의 살아계신 역사를 체험하도록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기독교의 개혁운동이었던 것입니다.

 

개혁이란 본질로 돌아가는 운동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교회가 타락할 때마다 이렇게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개혁운동을 통해 새롭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늘 개혁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개혁하는 신앙이 될 수 있을까요?

 

3. 고민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령께서 내주하시며 우리를 다스립니다. 성령은 우리를 온전히 살피며, 우리로 더 깊은 하나님의 진리로 이끌어갑니다. 

중세시대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는 구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당시 교회가 가르친 대로 육체적인 고난과 금식과 절제훈련 등을 해보았지만 구원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고민 속에 힘겨워하던 그에게 어거스틴파 수도교단 대리원장이었던 스타우피츠가 그에게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만약 그대가 예정되었는지 의심나거든 하나님의 예정으로 죄인들을 대신하여 고난받으신 그리스도를 마음에 새기라" 스타우피츠는 루터에게 하나님의 예정을 가르쳤고, 루터는 로마서 117절의 말씀을 읽다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구원의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고민이 없는 곳에는 개혁도 있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고민하는 사람이란 비판적, 부정적인 눈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더욱 온전히 알고자 하는 몸부림이며, 진리에 대한 갈증입니다 이렇게 고민하는 성도들을 성령은 온전한 진리의 세계로 이끄시며, 이것이 신앙의 개혁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4. 말씀으로 돌아가자

 

종교개혁은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입니다. 성경은 그 시대 시대마다 그때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든 시대의 길잡이이며 빛이요, 어둠 속에 방황하는 배들에게 방향을 가르쳐 주는 등대입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저울이며, 잣대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성경의 중요성을 항상 깨닫고 열심히 읽고 묵상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사람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이론이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학이, 경제가,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권력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던 당시에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교황의 말이나 교회 대표들이 회의를 하여 결정하는 것이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오직 말씀"이 아니고서는 아무것도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만이 기독교를 참되게 갱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든 것을 재는 기준은 성경말씀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5. 신앙의 용기

 

잘못된 것을 알기는 쉽지만 그것을 지적하고 과감히 고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잘못된 것을 고치지 못하고서 남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용기 있는 신앙인은 먼저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과감히 고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속에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서만 힘을 얻을 수 있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루터는 그의 주장을 취소하라는 위협을 받았을 때 "성경과 명백한 이성에 비추어 그 잘못을 지적하면 누구보다 먼저 나의 책을 불사를 것이나 그렇지않는 한 취소할 수 없다. 나는 달리 어떻게 할 수 없다. 나 여기 섰으니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아멘."이라고 하며, 종교개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용기 있는 신앙인은 굴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굽게 만들지 않습니다. 용기 있는 신앙인은 승리합니다. 그것은 성령의 역사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6.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

 

하나님의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교회의 타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곧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그리스도는 나의 구세주이므로 그리스도의 교회는 곧 나의 교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관심을 갖고, 서로 도와가며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며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할 때 교회는 개혁이 되어질 것입니다. 교회의 개혁은 계속 되어져야 합니다. 개혁이 없는 교회는 죽은 교회입니다. 개혁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한 하나님의 교회에는 언제나 생명이 넘칩니다. 생명이 넘치는 교회, 이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성도가 됩시다.

 
by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