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기도훈련] 남을 위한 기도 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3. 4. 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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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남을 위한 기도

읽을 말씀 : 삼상 12:23~24

설교 : 박동진 목사 

 

 

흔히 남을 돕는 기도를 중보기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보라는 단어의 뜻은 둘 사이에서 일을 주선하는 사람, 또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화해시키고 교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일이란 뜻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화해시킬 중보자는 오직 예수님밖에 없기에 중보기도라는 단어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중보기도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엔튜크시스인데, 우리말 성경은 이를 도고’(딤전 2;1)라고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이 도고라는 단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말이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냥 쉽게 남을 위한 기도, 타인을 돕는 기도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남을 위한 기도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민족을 위한 사무엘의 기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자신들에게도 왕을 세우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웃의 강대국을 보니 모두 왕이 다스리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그리하면 강대국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또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겠다는 불경한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라 합니다. 그 때 사무엘은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해 왕정제도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왕이 세워져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삼상 12:23)

 

2. 사울을 위한 사무엘의 기도

 

사울이 왕이 된 후 점점 교만해지며, 자신의 왕권에만 집착하고,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을 어깁니다. 이런 사울왕을 향해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말을 들은 사무엘은 근심하며, 밤새워 사울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럼에도 사울왕은 더 크게 악행하였고,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찾지 않았습니다.

 

3. 욥의 자녀를 위한 기도

 

동방의 의인이라는 욥은 매일 아침 그의 자녀들을 위해 번제를 드립니다. 이유는 혹시 자신들의 자녀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남을 위한 기도가 어떤 특별한 신비한 능력이 있거나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예를 든 사무엘과 욥의 기도만 보더라도 사무엘과 욥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사울은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의 진노를 샀고, 욥의 자녀들은 불의의 사고로 모두 목숨을 잃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남을 위한 기도, 사무엘의 말처럼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인이 해야할 사랑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