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모세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코이네 2013. 7. 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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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4장 18-31절, 사명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지팡이,사명자가 가져야할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원리

 

출애굽기 4장 18-31절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모세는 그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이제 이집트로 돌아갑니다.

그가 나이가 젊고 힘이 있을 때는 자기 힘으로 자기 민족을 구해볼 것이라고 살인도 서슴치 않았는데, 나이 80이 된 모세는 하나님께서 하라는 명령에 마지못해 나서게 됩니다.

 

"오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자신은 말을 잘 못한다, 능력이 없다, 자질이 안된다는 등의 별별 핑계를 다 대어도 하나님은 요지부동이시며, 도리어 그럴 때마다 "네 힘이 아닌 내 힘으로 할 것이다"며 모세에게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해 두 가지의 기적을 일으켜주시죠. 모세가 가진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을 가슴에 넣었다 빼니 손에 나병에 걸렸습니다. 신의 저주라 여기던 그 흉측한 질병이 모세에게 든 것이죠. 놀란 모세에게 하나님은 다시 한 번 그 손을 가슴에 넣었다 빼라 하십니다. 그대로 했더니 그 손이 깨끗하여졌습니다. 이런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며, 더이상 하나님이 참지 못하고 호통을 치시니까 모세는 정말 못이긴채로 어쩔 수 없이 등떠밀려 나온 것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하며 모세와 같은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는 원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 그런데 그런 모세를 하나님은 결코 맨손으로 일하게 하질 않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0절에 보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주셨는데, 이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지팡이입니다. 1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 지팡이를 가진 모세를 보고 사람들이 하나님 같이 여겨질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모세에게 하나님의 지팡이를 주신 것처럼, 사명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주십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가지고 이스라엘 장로들 앞에 서기까지 모세가 행한 여정을 눈여겨 봅시다.

 

먼저 모세는 그의 장인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며 그의 허락을 받습니다. 그런 후에 그는 가족을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길을 떠난 후 마침내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사명을 받았을 때 많은 이들이 이 사명만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 때문에 가족과 여러 인간관계를 소홀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사명에는 성공한 자가 되었는지 몰라도 인간관계와 가족 간에는 실패한 자가 되어 버리는 것이죠. 특히 입신양명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유교문화권에서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가족의 희생을 불가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니 당연히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 가족의 동의와 이해를 먼저 구합니다. 그래서 지금껏 자신을 보살펴 준 장인을 먼저 찾아가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그의 허락을 받습니다. 그런 후에 가족들을 데리고 길을 떠난 것이죠.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갈 때에는 큰 문제가 생깁니다. 길에서 갑자기 주의 사자가 나타나 모세를 죽이고자 합니다. 갑작스런 일이지만 모세의 아내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그녀는 주저없이 그 아들에게 할례를 행합니다. 그리고 베어진 표피를 모세 앞으로 던지면서 당신은 나의 피남편이라 하죠. 이 부분에 대해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모세가 사명을 위해 길을 떠날 때 장인의 허락은 얻었지만 아내와 아이들의 동의는 얻지 못한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그래서 자기 아들에게 할례를 하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 사건이 터진 것이죠.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명자도 그렇습니다. 먼저 가족의 이해와 협력 그리고 지원이 있을 때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죠. 사명 때문에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면 모세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가족이 먼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남의 가족도 하나님의 자녀 삼을 수 있는 것이죠.

 

 제가 신학교 입학할 때 면접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당시 부모님이 신앙생활하지 않으셨거든요. 부모님도 믿지 않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라는 질문이 분명 나올텐데..ㅎㅎ 대답할 말이 없어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절 담당한 교수님이 그 질문을 하지 않으시더군요. 신학교 졸업 후 목사 안수를 받고는 항상 이것이 제일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임지를 부산으로 정했고, 부모님과 제 가족들 영혼구원에 가장 큰 힘을 기울였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지금 두 분 부모님과 장모님 그리고 형제들이 대두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머님께 듣는 말 중 가장 힘이 되는 것이 바로 "널 위해 매일 기도한다"입니다. 제 아내도 그렇습니다. 뭔가 힘이 들고 어려울 때 저는 아내에게 푸념합니다. 네가 기도하지 않아서 이렇게 힘든 거라구요. 그럼 착한 제 아내는 알았다면 더욱 열심히 절 위해 기도해줍니다. 요즘은 제 아이들도 기도해줍니다. 이건 정말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자산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백성들을 만나기 전에 그들의 지도자들을 먼저 만납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하나님이 보이신 기적을 행합니다.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듣고 그의 말을 믿고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하게 됩니다. 장로들의 이런 변화는 곧 이스라엘 백성들의 변화로 이어지며, 그들은 구원의 소망을 가지며 하나님의 구원의 때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사명을 받은 모세, 그는 그의 사명을 받은 후 일을 이렇게 지혜롭게 진행했습니다. 하나님의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막무가내로 일을 벌이시지 않고, 이렇게 세밀하게 하나씩 하나씩 차근히 해결해 가십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입니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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