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계1:9]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주님

코이네 2017. 2. 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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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주님

본문 : 요한계시록 1:9~20

2017.1.8.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1. 예수님의 관심

 

저는 오늘 요한계시록을 설교합니다. 사실 요한계시록은 제대로 이해하기 참 어려운 성경이고, 또 많은 이단이 요한계시록을 잘 못 해석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계시록을 설교하기를 많이 꺼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계시록은 우리의 믿음을 세워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뜻을 제대로 이해해서 어지러운 세상에서 굳건한 믿음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주후 95년경 밧모섬이라는 곳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그곳에서 받은 계시의 말씀입니다. 당시 로마의 황제는 도미시안이었고, 요한 사도는 밧모섬이 있는 그 지역에서 전도하다가 체포되어 이 섬에 유배되었습니다.

 

어느 주일날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그는 성령 안으로 끌림 받게 되었고, 그 순간 그 등 뒤에서 나팔 같은 큰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들려 오기를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피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에 보내라고 하였습니다(1:11). 이 영음(靈音)에 사로잡혀 버린 사도 요한이 순간적으로 그 나팔 같은 음성이 들려 오는 곳을 향하여 몸을 돌이켰을 때, 일곱 금촛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금촛대 사이에서 자기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가 만난 예수님의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발에 끌리는 옷을 입으신 제사장의 주님을 보았습니다(1:13).

가슴에 금띠를 띠신 왕이신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1:13).

그 머리털의 희기가 양털 같으신 영존하신 성결의 주님을 보았습니다(1:14).

그 눈이 불꽃같으신 전지전능의 주님을 보았습니다(1:14).

그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으신 심판의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1:15). 그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으신 불가항력적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1:15).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교회를 보호하시는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1:16).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1:20).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는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1:16).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으신 영광의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1:16).

 

이 엄청난 장관 앞에서 사도 요한은 순간적으로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주님은 요한에게 오른손을 얹어 주시며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과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라(1:17-18)고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의 밧모섬 정배지에서의 체험은 바로 세세토록 살아 있는 부활의 예수를 만난 것입니다. 영광의 그리스도를 만난 것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과 영존의 영광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분으로부터 반드시 속히 될 세계 종말의 계시를 받은 것이 요한계시록이 되었습니다. 초자연적 체험이요, 인격적 체험이요, 계시적 체험이었습니다.

 

그 희망도 없는 유배지에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나라를 보았고, 세상을 다스리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구원할 하나님의 계획을 들었습니다. 즉 그가 있었던 그 수난의 자리는 은총의 보좌요, 하늘 문이 열리는 성전이요, 축복의 밀실이요, 하늘 계시가 임하는 은총의 지성소였던 것입니다.

 

 

2. 교회는 중요하다.

 

그런데 여러분 그 예수님이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오늘 본문에 보니 예수님께서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닐고 있습니다. 본문 20절에 보니 이 금촛대는 바로 주님의 교회라고 설명합니다. 즉 예수님은 교회 사이를 거닐고 계십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이 본 교회는 금 촛대였습니다. 은이나 동이나 철이 아닌 금입니다. 금으로 된 촛대입니다. 왜 금일까요? 지금도 우리들이 귀한 것을 말할 때는 금과 같다고 말합니다. 금과 같은 교회, 교회는 그만큼 귀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고귀한 곳입니다. 당시의 로마 황제들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무시하고 짓밟고 박해했습니다. 세상의 통치자와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무시하지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을 지불하고 산 백성들이 모인 귀중한 곳, 금과 같은 귀중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또한 촛대는 불을 밝히는 도구입니다. 세상에 예수님의 빛을 비추어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어둠을 밝히는 빛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가리켜서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고 말씀하셨으며,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명하셨습니다(5:14-16).

 

그리고 주님은 일곱 촛대들, 즉 일곱 교회 사이에(중간에) 계시면서, 교회가 이러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 손에 일곱 교회의 사자들을(일곱 별) 붙들고 계셨습니다. 그 사자들을 모든 교회에 파송해서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는 이처럼 중요합니다. 우리 주님께 너무 소중한 것입니다.

 

흔히 교회를 유형의 교회, 무형의 교회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유형의 교회는 지상의 눈에 보이는 교회를 말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7교회가 나오는데 이 7교회는 지상의 모든 교회의 성질을 7가지로 나누어서 7교회의 예로 든 것입니다. 주님께 칭찬받는 교회도 있고, 실망을 끼치는 교회도 있고, 성장하는 교회도 있고, 침체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존경하는 교회도 있고, 가끔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유형의 교회 눈에 보이는 세상의 교회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불완전하며, 때때로 흠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교회는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는 곳이요, 성령께서 파송되어 계신 곳입니다. 말씀이 주어진 곳입니다. 지상에서 가장 거룩한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교회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무형의 보이지 않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머리삼고, 구원 얻은 자끼리 연결되어 주님의 몸을 이루는 무형의 교회, 구원 받은 자들이 예수님의 몸이 되어 예수님을 머리로 모시고 사는 무형의 교회, 이것이 바로 거룩한 교회요 이 무형의 교회는 보이는 유형의 교회 안에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이는 교회가 소중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 거룩한 무형의 교회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곳이요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영권이 주어진 곳입니다. 수없이 많은 영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늘문을 여는 열쇠가 있는 곳입니다.

 

여러분, 성도들은 교회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를 핍박하는 사울을 주님께서 만났습니다. 그 때 주님은 사울에게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왜 나의 교회를 핍박하느냐가 아니라 나를 핍박하느냐고 말씀하셨겠습니까? 이는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곧 주님을 핍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기에 교회는 곧 주님의 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멀리하는 것이 곧 예수를 멀리하는 것이요, 교회를 가까이 하는 것이 곧 예수를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를 위한 가정과 같은 곳입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입니다. 가족이 서로 정과 사랑으로 보듬고 세상의 세파를 거뜬히 이기게 하는 힘이 되며, 죄악의 폭우가 쏟아지는 세상에 우산이 되고, 피난처가 되는 곳이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위해 교회라는 가정을 마련해 주셔서 이를 터전으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멀리하면 탕자가 됩니다. 인생의 방랑자가 됩니다. 시세말로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처럼 교회와 바른 관계를 맺지 않으면 하나님자녀로서 충실하게 자랄 수 없습니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백성을 양육하는 학교입니다. 인간의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지식은 학교에서 배우지만 하늘나라 생활에서 알아야 할 지식은 교회에서 배웁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예수에 대해서, 우리의 구원과 신앙의 삶에 대해 가르치는 유일한 곳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하늘나라 백성의 병원입니다. 육신의 병은 병원에서 고치지만 영의 병은 어디서 고칠 수 있겠습니까? 바로 이 자리, 교회에서만이 고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유에서든 교회를 멀리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처음 신앙을 가질 때 절 가르치는 전도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루에 교회에서 20분을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은 성공한다.”

3. 예수를 만나자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앉아 있는 이곳, 그리고 여러분이 교회입니다. 소토교회입니다. 소토교회는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머리가 되시고, 우리가 주님의 몸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크고 작은 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님의 교회라는 사실을 알고, 여기서 주님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온전한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배우고, 또 세상을 구원하는 열심을 다하여서 주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올 때 우리는 오직 한 가지의 기대만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자, 난 주님을 만나야겠다, 우리 성도들과 함께 주님을 만나야겠다..” 우리는 교회에서 인자 같은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세상과 주님을 화해시키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가슴에 금띠를 띠고 세상을 다스리는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머리와 털이 눈과 같이 흰 지혜롭고 성결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불꽃과 같은 눈으로 세상을 살피며 심판하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어떤 적이라도 그 발 앞에 무릎 꿀리는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말할 수 없는 권위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은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일곱별을 붙잡고, 입에서 날선 검이 나와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쪼개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얼굴이 해와 같이 빛나는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영광의 주님, 교회의 주인이며, 내 삶을 책임지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 소토교회에서 주님을 만나 주님과 함께 세상을 승리하며 살아가길 축원합니다. (*)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