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엡1:4] 신령한 은사 '양자됨'의 비밀

코이네 2017. 10. 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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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

성경 : 에베소서 1: 4-6

2017.10.22.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제 신학교 동기 중에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방의 모 교회에서 담임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결혼한 후 7년이 되도록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입양을 하자, 그렇게 결정하고 기관을 통해 한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입양될 쯤에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졸지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목사님은 다시 또 한 명의 아이를 입양하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입양할 때 또 임신하게 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7년 동안 자녀가 없어 그렇게 힘들었는데, 입양을 하다보니 어느 날 4 자녀를 둔 부모가 되어버린 것이죠. 그런데 최근 나이 50이 되어서 늦둥이를 또 하나 낳았습니다. 요즘 애기 본다고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희안한 게 그 아이들을 보면 입양한 아이나 낳은 아이나 참 닮았습니다. 그저 외모만 봐서는 입양한 아인지 낳은 아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그 친구에게 물으니 자기도 그런 구분을 안 하고 살기 때문에 누가 물으면 한참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신령한 은사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하늘의 신령한 은사를 모르고 살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고, 누리고 있다 해도 그것은 쓸모 없은 것이다, 신령한 은사를 알아야 우리의 모든 것이 온전해진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신령한 은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그 첫째가 죄사함의 은사라고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죄사함의 은사, 우리 인생을 비참하게 하는 모든 원흉은 바로 죄이며,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죄의 굴레를 벗어야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이 땅에 대속제물로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셔서 우리의 모든 죄의 대가를 대신 치르셨고, 그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용서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신령한 은사는 양자됨의 은사입니다.

 

이 시간, 제가 여러분에게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입니까?"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 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라거나 ",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대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혹 여러분도 이렇게 대답한다면 구원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우리의 노력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말입니까?

 

오늘 본문 5절의 말씀을 보면,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5절의 말씀 가운데,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란 말씀의 정확한 표현은 "자녀들로 받아들여졌으니"란 뜻입니다. 이것을 신학적 용어로 "양자됨"이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양자되는 법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비결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로마법에 보면 양자 삼는 것에 관한 법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일단 양자로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면 그는 이름이 바뀝니다. 양자된 사람은 자신을 양자로 받아들인 분의 성을 따서 부르게 되고, 그로인해 양부모의 모든 소유와 특권을 친 자식과 같이 동일하게 그 권리를 확보하고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양자로 입양된 사람은 법적으로 그 때부터 명실상부한 그 집안의 자녀로서 대우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양자를 받아들인 부모 역시 그 아이의 실질적이고 법적인 부모로서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양자로 입양된 자녀들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하나님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였습니다. 우리는 죄의 굴레에서 벗어났고, 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를 속량 또는 구속이라고 하였습니다. 속량은 대가를 지불하고 노예를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대가를 치르고 하나님은 우리를 속량하였습니다. 즉 이제 우리는 죄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원래 우리가 하나님이 만든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었데, 우리는 하나님을 떠났고, 스스로 죄에 팔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고, 마귀의 말을 들었고, 마귀의 권력에 사로잡혔습니다. 죄인이 되었고, 죄의 권세에 억눌려 살았으며, 지은 죄에 따라 하나님께 심판받아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의 목숨 값으로 우리를 사셨습니다. 우리는 비로소 죄에서 놓였고, 마귀의 권세에서 풀려났으며, 하나님의 소유로 소속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비로소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처럼 우리의 참 모습을 회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를 속량하여 구원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다는 것, 이게 바로 하늘의 신령한 은사 제2탄인 것입니다.

 

8: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여러분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는 것은 단순한 깨달음에 의해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만드시고,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며, 우리를 사랑하셔서 끝내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단순한 소유물로 여기지 않고 아들로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그 마음, 그 사랑으로 된 것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잘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 죄를 용서받아 구원, 죄사함 받은 것 어떻게 해서 되었습니까? 여러분이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부단히 애써서 그렇게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이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죄의 대가를 치르고 우리를 용서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받을 짓을 해서 용서된 것이 아니라, 용서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용서된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우리의 노력에 의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으로 그 은혜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당신의 양자로 입양해주셔서 된 것입니다.

 

죄사함도 양자됨도 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하신 이 일을 듣고, 받아들이고,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이 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믿어지십니까? 성령께서 여러분에게 믿음을 주셔서 믿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내가 믿습니다. 그렇게 믿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여러분은 하나님이 해놓으신 구원의 수혜자가 되는 것입니다.

죄사함을 받은 용서받은 사람이 되며, 하나님께서 양자로 맞이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입양된 하나님의 자녀로 어떻게 살아야겠슶니까?

 

첫째, 과거와 결별해야 합니다.

 

여러분 한 아이가 입양되어 그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이 아이의 성도 달라졌고, 신분이 달라졌고, 사는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달라진 환경에 맞는 그 생활에 적응해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전까지 살던 생활방식이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까지 살아왔던 그 죄의 굴레를 벗긴 했지만 아직도 그 습관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과거로 우리를 돌이키려 합니다. 마귀가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자칫하면 죄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아야 합니다. 때때로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회개하며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성령을 의지하며,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전 죄인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마귀의 말, 욕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하나님과 함께 지내야 합니다. 이런 영적인 전쟁을 통해 우리는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두 번째, 하나님 아버지의 재산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며, 우리의 보호자입니다. 자녀들은 자신이 가진 재산이 없어도 아버지가 주시는 것으로 부족함이 없이 살아갑니다. 아버지가 주는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녀들의 당연한 생활방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닐 때는 척박한 세상에서 내 것이라고 생각한 것, 내가 가진 것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내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주십니다. 구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십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다 그렇게 산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제자들은 이 말씀을 따라 예수의 이름으로 구했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성전 미문에 앉아 날마다 구걸하는 한 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배드로를 바라보며 구걸을 합니다. 그 때 베드로가 말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그랬더니 그 사람이 나았습니다. 그는 일어섰고, 걸었고, 뛰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치유하는 능력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 새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회복시키고,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은과 금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그 이름값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구하고 받으며,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 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이 누리는 특권입니다.

 

세 번째, 마지막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양자로 입양된 순간 하나님은 우리를 양육자가 되십니다. 한 집안에 아이들이 부모의 양육과 훈육을 받으며 자라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양육과 훈육을 받으며 자라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의 교훈과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또한 잘못했을 때는 꾸지람과 질책도 받아야 합니다. 잘못한 것을 반성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잘 자라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아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양자로 삼으신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4절에 보니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리고 6절에 보니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양자로 입양했을 때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그 흉측했고, 비참했던 죄인의 삶이 아니라, 거룩하고 참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훌륭한 인생을 살아가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미국 테네시 주의 한 작은 마을에, 벤 후퍼라는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체구가 몹시 작고,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생아였습니다. 마을의 어른들은 자기 자녀가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벤 후퍼와 함께 노는 것을 원치 않았고, 친구들도 그를 놀리며 멸시하였습니다. 벤 후퍼가 12살이 되었을 때 마을의 교회에 젊은 목사님이 부임해 오셨습니다. 벤 후퍼는 그때까지 교회에 가 본 적이 없었지만, 그 젊은 목사님이 가는 곳마다 분위기가 밝아지고 사람들이 격려를 받는다는 소문을 듣고 교회에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배 시간에 좀 늦게 예배당에 들어가 맨 뒷자리에 앉아 있다가 축도 시간이 되면 아무도 모르게 살짝 빠져 나오곤 했습니다. 몇 주가 지난 어느 주일, 벤 후퍼는 목사님의 설교에 너무나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잠시 감동에 젖어 있는 사이에 예배가 끝나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고 있었고, 벤 후퍼도 사람들 틈에 끼어 나오면서 목사님과 악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벤 후퍼의 손을 잡으며, "네가 누구 아들이더라?" 하고 물었습니다. 갑자기 주변이 조용해졌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환한 얼굴로 벤 후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네가 누구 아들인지 알겠다. 너는 네 아버지를 닮았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어!"

목사님은 계속해서 말씀합니다.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야! 네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거든!"

당황하여 빠져 나가는 벤 후퍼의 등을 향해서 목사님은 다시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답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월이 흘러 벤 후퍼는 미국 테네시주의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주지사 벤 후퍼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때 그 목사님을 만나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던 그날이 바로 테네시 주의 주지사가 태어난 날입니다." (*)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