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엡1:10] 성령의 인치심

코이네 2017. 11. 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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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인치심

본문 : 에베소서 1:10-14

설교 : 박동진 목사

2017.10.29.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종교개혁주일)

 

1. 종교개혁주일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이전에 우리 기독교를 대표하던 카톨릭 교회가 교권주의, 물질주의, 기복주의로 타락해갈 때 루터와 여러 개혁자들이 교회를 개혁하고자 했고, 15171031일에 루터가 95개의 교회를 개혁하는 항목들을 발표함으로 본격적인 교회개혁의 물꼬를 텄습니다. 그 결과 우리 개신교회가 생겨나게 되었고,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우리 개신교회는 종교개혁주일로 지키며, 교회를 개혁하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5백년 전의 종교개혁은 잘못된 가톨릭교회를 개혁하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개신교회도 교권주의 물질주의 기복주의로 인해 타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교회가 그 본질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떠나고 있지 않은지 살펴서 잘못된 것을 고치는 개혁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가 바로 서면 세상도 온전해집니다. 교회가 타락하면 세상도 무너집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온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보며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개혁하는데 게을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개혁은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하는 신앙의 기본이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오직 예수,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한국의 기독교는 예전 종교개혁 수준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만큼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울의 모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은퇴하시면서 그 아들에게 그 교회를 세습시키도록 하였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교단의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사실을 그것도 총회장을 지낸 분이 자신의 개인적인 이유로 이것을 무시하고, 또 세상의 여러 비난 속에서도 이를 강행해서 한국 교회 전체를 욕 먹이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목사님에게 또 그 교인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 교회는 그 담임목사의 교회입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교회입니까? 오직 예수,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야 할 교회의 본질을 찾아야 합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2. 성령과 예수님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람의 생활 속에 우리와 같은 처지로 함께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우리는 분명 같은 사람인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차이가 어디 있습니까? 바로 예수님은 성령충만한 인간이었다는 것입니다. 성령에 충만하고, 성령과 하나 된 사람 그래서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이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3. 성령과 하나님의 사람들

 

우리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성령이 어떤 분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성령과 하나 되어 성령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성령의 이름이라 할까요? 성령이 어떤 분인지를 알려주는 많은 표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을 보면, 하나님의 신, 주의 성신, 심판하는 영, 소멸하는 영, 지혜와 총명의 신, 모략과 재능의 신,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 주 여호와의 신, 아버지의 성령, 하나님의 성령, 주의 영, 보혜사, 진리의 영, 예수의 영, 성결의 영, 생명의 성령, 그리스도의 영, 양자의 영,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 아들의 영, 약속의 성령,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 영원하신 성령, 은혜의 성령 등입니다. 참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 분이 성령입니다. 그만큼 하시는 일도 다양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성령의 이름만 봐도 성령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은 삼위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마음이며, 하나님의 능력이며, 우리를 돕고, 보호하시고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보혜사이십니다.

 

성령이 사람에게 임하여 그 일을 수행하시는 것을 두고 성령에 감동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시켜 하나님의 일을 하실 때 그들은 모두 성령에 감동되어 그 일을 했습니다. 수많은 믿음의 조상들, 모세와 여호수아, 사사기 시대의 사사들 그리고 수많은 지도자들, 선지자들, 사울과 다윗 등 믿음의 지도자들은 모두 성령에 감동되어 그들의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또한 성막을 만들 때 브사렐과 오홀리압과 같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도 성령의 능력으로 그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은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는 예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셨다"고 마태복음 3:16에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에 성령의 역사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 가운데 함께 하셔서 예수님을 도우셨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고 있을 때, 불의 혀 같은 모양의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여 그들은 세상에 나가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고,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원하시는 일을 이루십니다.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이 복음의 내용이지만 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또 실재로 이 복음 통해 인간과 사회를 구원하시는 것은 성령입니다.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분도 성령이시며(2:7,11,17,29), 교회를 세상에 보내 복음을 선포하도록 하는 분도 성령이시며(13:1~4) 교회가 모든 환경 아래에서 복음을 충성되게 증거 할 수 있도록 능력 주시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성령이 없다면 그건 그저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지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교회는 성령에 의해 움직입니다. 성령이 임재하시고 성령에 감동된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교회입니다.

 

4. 성령의 인침을 받은 사람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13절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인을 친다는 말은 도장을 찍었다는 말입니다. 목축업자들은 자기 가축을 구분하기 위해 엉덩이 부분에 그 농장을 상징하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그것으로 자신의 가축을 구분하였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은 성령으로 도장을 찍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침을 받았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유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인침을 받은 분이었습니다.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6:27)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듯 하나님의 가장 소중한 소유를 일컬으실 때는 이처럼 인을 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분하는 낙인은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으로 인쳐서 우리를 하나님의 소유로 구분하셨고, 사랑하시며, 보호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성령으로 인친 흔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탄 마귀의 종노릇을 하며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던 우리 인생들을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 것이라!"며 성령으로 인을 치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세 번째 신령한 은사입니다. 신령한 은사의 첫째가 죄사함을 받는 것이고, 두 번째가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성령의 인침을 받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의 신령한 은사를 통해 우리는 완벽하게 천국백성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령으로 인쳐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기업 즉 하나님의 재산을 상속받는 자격이 있으며, 이 사실을 담보하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사도 바울은 고후 1:21, 22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 튼튼히 서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우리를 자기의 것이라는 표로 인을 치시고, 그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습니다.” (표준새번역. 고후 1:22)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준다.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10:28. 표준새번역)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우리가 신뢰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유된 우리를 지켜 보호하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약속의 기업을 얻어 그 영광을 찬송하게 될 그 날까지 (until the redemption of those who are God's possession--to the praise of his glory).”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친히 붙들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붙들고자 하는 노력보다 우리를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더욱 강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여서 때로는 하나님의 손을 계속 붙들고 있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붙들고 있는 하나님의 손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약속의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고로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침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사탄은 결코 우리를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성령의 인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에 인침을 받은 여러분, 그러니 내가 구원받았을까? 내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은 이제 하지 맙시다. 그런 걱정보다는 우리에게 성령이 계시다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성령충만하길 기도하며, 성령과 더욱 친해져야 합니다. 성령께서 실재적으로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고 다스리도록 더 많이 맡겨야 합니다. 그래서 내 생애 모든 것이 성령에 이끌려 살아가도록 하는 것,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성공하는 삶의 비결인 것입니다. (*)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