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하늘에 앉은 사람
본문: 엡2:1-9
2017.12.3.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오늘부터 대강절이 시작됩니다. 대강절은 주님의 강림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 옛날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이 땅에서 태어난 날을 기념하면서, 다시 세상을 다스리고 새롭게하는 만왕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실 주님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이 대강절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무엇인가?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하며,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겠습니다.
1. 그리스도인 된다는 것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하는 의미, 그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할 때, 그 말뜻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란 뜻인데, 그 의미는 위치의 변동, 위치를 전환한 사람을 말합니다. 즉 자리를 옮겨 앉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세상의 자리에서, 죄의 자리에서, 멸망의 자리에서 구원의 자리로, 영생의 자리로, 영적인 위치로 자리를 옮긴 사람이 그리스도인 이라는 것입니다.
1절에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허물과 죄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라고 하지 않고,<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 를 살리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죽어 있는 상태가 바로 그리스도를 알기 전의 우리의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은 영적인 죽음의 상태에 있다고 본문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시체처럼 하나님에 대하여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나아와서 경배하지도 못하고, 하나님에 대해서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하나님과 단절된 사람들, 하나님의 영이 없는 사람들은 비록 몸은 살아있고, 건강한 육체와 명철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영혼은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성경은 단정하고 있습니다.
죽음이 뭡니까? 죽음은 생명이신 하나님에게서 떠난 것, 그래서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엡4:18"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런데 그런 우리를 하나님은 살리셨고, 일으키셨고, 앉히셨는데 모두 그리스도와 함께 그렇게 하셨습니다. 즉,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셨고, 그리스도와 함께 앉히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망의 자리에서 생명의 자리로, 멸망의 자리에서 구원의 자리로 옮겨 앉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에 바울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리스도안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어 버린 삶의 변화, ‘난 새 사람이 되었다’ 이 변화에 대한 생생한 간증과 체험이 사도 바울의 가슴을 일평생 뜨겁게 하였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이것이 저와 여러분의 생생한 체험이며 간증이 되길 바랍니다.
2. 우리는 하늘나라를 살아가는 사람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사람, 새 사람이 된 우리에겐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신분이 생깁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6절에 보면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에 앉히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앉힐 것이라는 미래형이 아니라 지금 앉아 있다는 현재형입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지금 우리는 하늘에 앉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실감이 나십니까?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훗날 죽어서 하늘에 앉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지만, 지금 내가 하늘에 않아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그렇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8:15에 “너희는 다시는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 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우리가 예수를 구주로 받아드린다고 선포할 때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는데 하나님의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는 곳이니 여기가 곧 하나님의 나라인 것이죠. 우리가 하늘에 올리웠다고 할 수도 있고,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사는 곳에 임하여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늘에 앉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우리가 하늘에 앉았다는 것은 죄의 결박과 죽음의 권세를 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단지 육신으로 살아갈 때는 이 세상이 전부였고, 육신의 생명이 전부였습니다. 우리는 죄와 죽음에 매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을 때 우리의 몸이 지금 이 땅에 있는 것이지 사실 우리의 생명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육신의 생명이 다하면 그걸로 끝인 인생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나라에서 또 다른 생을 이어갑니다. 사는 자리만 달라진 것이지, 생명이 다해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건 마치 우리가 이민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죽음은 사는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5대 권한
대령에서 장군이 되면 43가지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장군이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것이죠. 우리가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이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엄청난 권한이 주어집니다.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영생을 누리는 권한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하나님께서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육신의 생명에 매달려 살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영원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둘째, 자녀로서 당당히 요구하는 청구권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게 된 하나님의 양자가 된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었기에 아버지의 재산으로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주십니다.
“요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 하였으나 구하라 그러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 충만하리라”
“마7: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셋째, 수호천사권
하나님은 자녀 된 우리를 위해 천사를 보내 지켜주십니다. 마치 보디가드처럼 우리를 수호할 천사를 보내 주시는 것입니다.
시 34:7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히 1:14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넷째, 마귀추방권
사람보다 마귀가 강하고 마귀보다 하나님이 강하십니다. 우리가 직접 마귀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귀보다 능력 있는 하나님의 힘으로 마귀를 이길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와 전도보고를 하는 70문도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뱀의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눅 10:19)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약 4:7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의 양자된 우리들은 우리를 도둑질하고 멸망시키려고 온갖 계교를 다하는 원수마귀를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마귀는 우리에게 무서운 존재가 아닙니다. 더러운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는 마귀와 싸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속에 성령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축복권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시고 가장 먼저 하신 일이 축복입니다. 우리를 축복하셔서 이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도록 하셨습니다. 신명기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십니다.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받기를 원하노라”(신 5:29)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3 2)
또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우리를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창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롬12: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존재이기도 하면서, 또한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할 권한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외에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권한이 참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땅의 일로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며 내가 하나님의 나라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엄마를 잃은 어느 주일학생이 이런 시를 적었습니다.
“엄마가 생각날 때 나는 하나님을 생각 한다/ 엄마가 보고 싶어 질 때 하나님과 함께 있는 엄마를 생각 한다 / 엄마와 그전처럼 살고 싶어 질 때 엄마와 나와 함께 살 하늘나라를 생각해 본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피곤하고 답답할 때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늘에 않은 자신의 모습을 실감나게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벌떡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땅에서 하는 일이 지금 좀 안되면 어떻습니까? 너무 좌절하지 맙시다. 그건 잘 될 때도 있고, 생각처럼 안 될 때도 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보살펴주십니다. 잘 안될 때는 도리어 더 애타는 마음으로 우리를 더 살뜰하게 보살펴주십니다. 하나님의 그 은혜의 손길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잘 살아야 합니다.
롬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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