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구할 것인가?
본문 : 마태복음 7장 7절 - 11절
2020.4.26.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설교 : 박동진 목사
예수님께서 거룩한 것과 진주를 개돼지에게 주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룩하고 귀한 것을 개돼지나 먹는 상한 것으로 변질시키지 말라는 것이죠. 그리고 거룩하고 귀한 인생을 살아야 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개돼지처럼 살지 않아야 한다는 두 가지의 뜻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사는 사람이며, 우리의 보화를 하늘 창고에 쌓아두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세상의 정욕과 욕망을 좇으며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 그것을 두고 예수님은 개돼지 같은 인생이라고 원색적으로 우리에게 경고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개돼지 같은 인생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비결을 가르쳐줍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입니다. 무엇이라 하십니까?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말씀에는 두 단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먼저 누가 구해야 하나? 구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에게 구하라는 것인가?
여러분 누가 구해야합니까? 바로 여러분, 저, 바로 우리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입니다. 우리가 구해야 합니다. 누구에게요? 하나님께.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하고 귀하게 살아가는 비결은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구하는 우리에게 주시고, 찾는 우리에게 찾아내게 하시고, 두드리는 우리에게 열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너무 쉽죠? 너무 간단하지 않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께 찾고, 하나님께 두드려서 우리가 구하는 것을 얻고 찾고 열리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구하는 것을 주시는 하나님, 찾는 것을 찾게 하시는 하나님, 두드리면 열리게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들을 거룩하고 귀하게 살도록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세 가지 중에 먼저 구하라는 말씀에 대해 좀 더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하라 그러면 들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제가 예수 처음 믿었을 때 이 말씀을 듣자 정말 하나님께 구할 것이 많았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요것도 다 하나님께서 들어주십시오. 그런데 신앙이 조금 자라니까 고민이 됩니다. ‘하나님께 이런 것을 구해도 될까?’ 하나님께 구해서는 안 될 것이 있더란 말입니다. 하나님 도둑질 잘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공부 안 해도 백점 맞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저 원수 좀 갚게 해주십시오. 나쁜 짓 잘 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 하나님께 기도하다보면 우리가 구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곧 내가 한 모든 기도를 예수님께서 잘 걸러달라는 뜻입니다. 공기청정기처럼 온갖 오염된 것들이 기도 속에 다 빠져들어 왔는데 이것이 예수님이라는 필터로 다 걸러져서 하나님께 들어가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신앙이 성장하면 아무 것이나 구하고 그저 믿습니다 한다고 해서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요일 5:14)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죠. 이걸 아는 순간부터 우린 참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려면 내 뜻을 포기해야 하지 않습니까? 내 뜻대로 되길 바라는데 자꾸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되길 기도하라고 하니 이것 참 힘든 것이죠. 그래서 고민합니다.
예전에 제가 어느 교회에서 청년부를 맡아 가르칠 때 이제 일 좀 했으면 싶은 그런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만나서 널 부장으로 임명하려고 하는데 어떠냐? 한 번 기도해봐라 그렇게 말했더니 이 녀석이 하는 말이 “목사님 저 기도 안 할 건데요.” 그럽니다. 제가 놀라서 ‘왜?’라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목사님 하나님께 물어보면 당연히 그 일을 하라고 하실 거잖아요. 제가 듣지 않았다면 모를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놓고도 안 하면 얼마나 혼나겠어요? 전 그 일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기도 안 할래요.” 그러는 겁니다. 제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천잰데”
여러분, ‘답정너’라는 말 아세요? 예전에 한 때 유행했던 말입니다. ‘답정너’라는 뜻은 ‘답은 정해져 있다. 너는 예라고만 하면 돼.’ 그런 뜻입니다. 정해진 대로 예라고 답하라는 것입니다. 우린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할 때 꼭 하나님이 답정너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어 넌 예라고 순종하기만 하면 돼~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기가 꺼려지고, 아예 기도하고 싶지도 않을 때가 있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떠세요? 여러분도 하나님이 답정너처럼 보이지 않으세요?
그런데 여러분, 혹 하나님이 답정너처럼 보인다면 여러분은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에게나 답정너가 되시는 게 아니거든요. 답은 정해져 있어 넌 예라고 순종하기만 하면 돼! 여러분 이건 신앙이 아주 고수인 사람들에게 통하는 말입니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순종하라고 하나님이 말씀하니 그렇게 말씀하는 하나님과 이심전심 뜻이 통하고, 그래서 충분히 그 뜻을 오해하지 않고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답정너가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님 쯤 되어야 내 뜻대로 마시고 당신 뜻대로 하십시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린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혹 지금도 하나님이 답정너로 보인다면 그건 자신의 신앙수준을 정말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걸 두고 과대망상이라고 합니다. 그런 과대망상에서 빨리 빠져나오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믿고, 하나님께 나아와서 구하면 여러분은 답정너가 아니라 여러분의 말을 정말 귀 기울여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것입니다. 하나님은요~ 정말 잘 들어주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아주 진지하게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경청합니다. 우리의 속사정까지 헤아리며 우리의 말을 들어줍니다. 심지어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우리의 감추어진 마음까지 알고 들어주십니다.
여러분 성경을 읽어보세요.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말을 듣습니다. 아브라함의 말을 들으시고, 모세의 말을 들어주십니다. 다윗의 말을 들어주십니다. 성경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도 있고, 또 우리의 말을 세심하게 귀기울여 들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좋은 상담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에게 와서 말하기 시작했더니 그저 속에 담아 두었던 것 모두 속시원하게 다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이죠. 이 사람에게는 뭐든 다 말해도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다 털어놓았더니 얼마나 후련한지. 이 사람이 뭐라고 가르쳐준 것도 없는데 그저 다 말하고 나니 뭔가 다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 문제가 다 해결되어버린 느낌.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의 말을 우리의 사정을 들어줍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구해야죠.
먼저 사소한 것부터 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기도를 가르치면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서 읽은 6장의 말씀을 보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 알며, 너희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무엇을 먹고 마실까? 어떻게 살까? 이런 우리 인생의 개인적이고 사소한 것을 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에게 매여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인생의 목표로 살지 말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소한 것을 주님께 구하며 주님께 얻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아무 먹을 것도 마실 물도 없을 때 백성들은 걱정이 되었고, 두려워서 불평을 해댑니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께 그것을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만나를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음식을 먹었고, 물을 마셨고,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력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음식으로 살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사소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고 그것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사소하고 개인적인 삶의 자리에 오셔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소한 것을 하나님께 얻을 때 우리는 더 크고 귀한 것도 하나님께로부터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에는 꼭 이루어야 할 것, 가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달라 기도하였고
야곱은 형 에서와 화해하기 위해 구하였고
다윗은 자신의 모든 고난과 어려움을 이기게 해달라고 구하였습니다.
솔로몬은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들이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잘 아십니다. 그래서 그것을 들어주십니다. 여러분 이러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인생의 귀하고 소중한 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내게 주신 나의 재능도 좀 키워주십시오, 하나님 나의 실력도 좀 키워주십시오. 하나님 내가 가진 꿈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은 정말 귀기울여 듣고, 가장 좋은 길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며, 우리의 길을 형통하게 열어주십니다 .
거창고등학교를 세운 설립자 중에 전영창이란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선생님이 학교가 재정난으로 인해서 폐교될 위기에 처하자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산에 올라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산속에 있는 굴에서 사흘간 금식 기도를 하며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주의 이름으로 세워진 학교가 문을 닫게 되었는데, 그냥 내버려두시면 어떡합니까? 도와주십시오. 부채를 해결해주십시오.’ 하루가 지나도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포기 않고 이틀을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래도 응답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사흘을 금식했는데도 하나님은 묵묵부담 응답이 없습니다. 선생은 아주 크게 낙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주시지 않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이번에 내려가면 남아있는 땅을 팔아서 신문에다가 광고를 크게 내겠습니다. 나처럼 하나님을 믿다가 속지 말고 다들 그만 두도록 하라고 말입니다.’그렇게 결심하고 하산하는데, 마침 저녁노을이 아주 아름답게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선생은 그 광경을 보면서 생각하기를 ‘잘 만든 기계가 소리 없이 돌아가듯이, 이 아름다운 자연계가 춘하추동 규칙적으로 소리 없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이 우주를 섭리하고 운영하시는 것이 틀림없다.’고 하는 믿음을 새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생은 다시 고쳐서 기도했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을 취소하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한 후, 선생은 학교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학교를 다시 일으키기에 충분한 돈이 왔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의 동창이 학교에 필요한 돈을 다 송금해 주었습니다. 그 동창이 로버트 슐러 목사입니다. 이 분이, 동창이 한국에서 교육사업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교회에서 헌금을 하여 몽땅 보내준 겁니다.
내 기도를 듣지 않고 있다고 불평했는데, 하나님은 다 듣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그 문제를 해결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내게 구하라 그러면 내가 너희가 구하는 것을 주겠다.’ (*)
by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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