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마7:7] 무엇을 찾을 것인가_박동진 목사 설교

코이네 2020. 5. 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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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찾을 것인가?

본문 : 7:7~8

2020.5.3.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설교자 : 박동진 목사

 

미국의 한 국회의원이 기차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만 차표를 잃어버렸습니다. 기차표를 검수하던 직원이 국회의원에게 설마 국회의원이 차표도 안끊고 기차에 탔겠냐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아주 난처한 표정으로 자기는 그 표를 꼭 찾아야겠다고 합니다. 이유는 차표에 내려야 할 역이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목적지가 어딘지도 확인하지 않고 비서가 주는 표를 갖고 일단 기차에 올라탔던 것입니다.

 

 

지난주에 우리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하게 살아가려면 우리는 주님께 우리의 필요한 것을 구하고, 주님께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우리 인생에 아주 중요한 것까지 우리는 주님께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나아가서 열심히 구하다보면 세 가지를 알게 됩니다. 첫째는 우리 하나님은 답정너가 아니라 우리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시는 친절한 상담자라는 것과 하나님께 구하다 보면 우리가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 중에 별 쓸모없고 필요 없는 것들, 구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며,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채워갈 때 우리 인생이 소중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려면 먼저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살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찾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려면 구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찾을 줄 알아야 합니다. “찾으라성경원문에는 헬라어로 제테오’(ζητεω)인데, 이는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행위입니다. 목이 마른 자는 물을 찾고, 배가 고픈 자는 먹을 것을 찾습니다. 어떤 이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어떤 이는 갖고 싶은 것을 찾습니다. 중요하고 급한 것일수록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아 나섭니다. 우연히 찾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치열하게 찾고 또 찾아야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도 부지런히 찾는 이들에게 더 많이 다가옵니다. 과학자들이 우연한 발견을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런 우연히 찾은 결과들은 대부분 그들이 엄청나게 찾고 찾다가 어느 순간 예기치 않게 찾아진 것들입니다.

이처럼 성도들 역시 그렇게 찾으라는 것입니다. 찾는다는 것은 구하는 것에 행동을 더하는 것입니다. 구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한 후에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열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하는 자가 열심히 찾을 때 그것을 얻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작정 찾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열심을 내어서 얻고자 하는 것을 찾을 때 세 가지의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가장 귀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와 함께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가장 귀한 것으로 생각합니까? 질문을 좀 다르게 하며 무얼 얻으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까? 한 번씩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TV를 보니까 도력이 높은 도사가 저 땅을 사라 터가 좋다 그럽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땅을 샀더니 그 집이 날로 흥왕해져갔습니다. 나도 저런 도인이 되어보면 어떨까? 사람들이 미래를 알고 싶어서 점집을 찾아와 머리를 조아립니다. 점쟁이가 몇 마디 했더니 절을 해대며 고맙다고 합니다. 나도 저렇게 미래를 봐줄 수 있으면 좋지 좋을까? 어떤 집에 자꾸 이런 저런 문제가 생깁니다. 무당이 가서 휘이~ 물렀거라 하면서 악귀를 물리쳐준다고 하니 그 곁에서 사람들이 두 손을 싹싹 빌면서 고개를 조아립니다. 나도 저렇게 악귀를 쫒아내 주면 얼마나 대접 받겠는가? 아픈 사람 아픈 곳에 손을 대고 땀을 뻘뻘 흘리며 뭐라고 하니 병이 낫습니다. 땀을 닦으면서 앞으로 이렇게 하면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이라며 몇 가지 처방을 해주었더니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워합니다. 나도 저렇게 병을 고쳐주면 생명의 은인으로 존경받지 않을까? 이번에 어떤 정당을 만든 허모라는 사람은 내 눈을 바라봐그러면 만사형통한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이런 사람의 말에 넘어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정말 이해가 안 되지만 또 이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제가 여러분에게 뭘 해주면 좋겠습니까?

 

사람들은 열심히 삽니다. 숨가쁘게 삽니다. 그래서 뭔가를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뼈빠지게 수고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러시아의 단편소설 중에 외투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노인에게 당신의 평생 소원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그는 매번 아주 비싼 고급 외투를 갖는 것이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노인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평생 열심히 일하며 저축을 했고, 드디어 그는 꿈에 그리던 그 외투를 샀습니다.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는 외투를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그만 강도를 만나서 비싼 고급 외투를 강탈당했습니다. 그 노인은 절망합니다. 단순히 고급 외투를 강탈당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었던 성공과 함께 행복을 강탈당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 그 노인은 좌절의 늪에 빠졌고 너무 속상한 나머지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무엇을 찾아야 후회 없을까요? 무엇이 가장 귀한 것입니까?

예수님은 천국을 찾으라고 말씀합니다.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천국이 얼마나 우리 인생에 귀중한 것인지 천국은 우리가 가진 것을 다 버리고 그것만 찾을 수 있다면 바꾸어도 이익이 남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위엣 것을 찾으라고 합니다.

3:1~3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여러분 이 소중한 천국이 어디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17:21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는 먼저 우리 안에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열심을 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귀한 것입니다.

 

어떤 분이 목사님께 와서 직장을 갖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간절하게 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며칠 후 직장을 얻게 되었다고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여건도 좋고 보수도 좋은데 주일에 출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보수도 좋고 여건도 좋고 다 좋은데 주일에 출근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며칠 후에 그 집사님이 다시 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그 직장은 포기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하면 제 신앙을 지킬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직장 때문에 신앙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그곳을 포기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합니까? 주님께서 좋은 길을 열어주십시오.” 여러분 결과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절대적인 도움을 주셔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잠잠히 있으라 내가 하나님 됨을 너희에게 보이리라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왔을 때 그들 앞에 홍해가 가로막고 있었고, 뒤에는 애굽 병사들이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우왕좌왕 할 때 모세가 말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그리고 하나님은 홍해를 갈라 백성들을 구원하고, 홍해를 다시 덮어 추격해오는 애굽군대를 몰살시켜버립니다. 백성들이 광야에서 굶주릴 때 하나님은 만나를 내려 그들을 먹이고 살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이 하시도록 맡기고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느헤마야라는 사람은 이스라엘이 망한 뒤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총독입니다. 그가 도착해서 보니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졌고, 성은 불탔습니다. 폐허가 된 성에서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그는 밤에 혼자 말을 타고 성을 둘러보면서 성을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할지 계획을 짭니다. 그리고 백성들을 독려해서 마침내 폐허가 된 성을 다시 일으킵니다.

 

그런데 우리가 찾고자 열심을 내다보면 종종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앙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많은 목회자들도 이런 실수를 저지릅니다. 교회를 부흥케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기도하고,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피를 토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원하는 대로 교회가 점점 부흥됩니다. 교회당도 더욱 크게 짓고, 선교사업도 부지런히 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부흥했는데 하나님의 교회가 되지 않고 내 교회가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사람의 교회가 되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인 줄 알았는데 교회를 부흥시킨 사람들이 주인 행세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들의 명예와 자랑이 되는 교회가 됩니다. 그래서 교세를 자랑하고, 목사와 교회 사람들을 자랑하고, 이런 것을 뽐내는 것이 하나님의 일인 양 생각합니다. 어떤 교회는 세습을 합니다. 어떤 교회는 서로 자기가 교회의 주인이라고 행세하고 싸웁니다. 어떤 교회는 온갖 비리와 부조리가 판을 치고 마침내 세상 법정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은커녕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됩니다. 정말 죽도록 열심히 일했는데, 그렇게 충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뭘 했는지 모르게 되어 버렸습니다. 어느 순간 탈진해 있고, 무기력해졌고, 허무해졌습니다. 그저 기도하고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찾아야 합니다. 매순간 하나님께 상의하고 하나님과 함께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상의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고, 길을 열어주시고, 힘을 주십니다.

20:4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16: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19:2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여러분, 하나님이 하실 일이 있고,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 둘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신앙이고, 믿음의 삶입니다.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여서 아무 할 일이 없고 오직 믿음으로, 은혜로 다 주어진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4:12 ‘그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기도로 뜨겁게 수고하나니

기도는 그저 말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기도 자체가 엄청난 노동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알게 하고, 또 행동하도록 우리를 일으키며, 열심히 행동하게 만듭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하였듯이 기도는 우리의 믿음을 산 믿음이 되게 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우리의 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열심히 임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찾고 얻기를 축복합니다. (*)

 

  BY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