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마7:7]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_ 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0. 5. 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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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본문 : 7:7-8

2020.5.10.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어버이주일)

설교 : 박동진 목사  

 

오늘 어버이주일을 맞아 시를 한 편 읽어드리겠습니다.

문정희라는 시인 지은 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시입니다.

 

아흔 셋, 하얀 노모가 자리에 누운지 사흘째 되던 날

멀고 가까운 친족들이 서둘러 모여들었다

어머니! 이제 마지막으로요이 말은 물론 입 밖에 내지 않고

그냥 좀 울먹이는 소리로 어머니! 지금 누가 젤 보고 싶으세요? 저희가 데려올게요

그때 노모의 입술이 잠시 잠에서 깬 누에처럼 꿈틀하더니

엄마!”라고 했다

아흔 셋 어린 소녀가 어디로 간지 모르는 엄마를

해지는 골목에서 애타게 찾고 있었다.

 

여러분 모두 자녀들이 평생 보고 싶은 엄마와 아빠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의 자녀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렇게 살아가는 세 가지 비결을 알려주셨습니다. 바로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것입니다. 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것이며, 찾으면 찾아낼 것이고, 두드리면 열리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 약속과 이 명령을 따라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구하라 하셔서 구했더니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께 나아가 사소한 것부터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을 구했더니 하나님이 달라 보입니다. 답정너의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들어주는 하나님이란 사실을 경험하게 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 구했더니 우리의 소원이 달라집니다. 뭣이 중한지를 알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구했더니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정말 귀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귀한 것으로 우리 삶을 채워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에 이렇게 말합니다.

10:22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 찾아야 합니다. 찾는다는 것은 하나님께 구해놓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하시는 일이 있고 또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목이 갈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물을 구합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사막에서 샘이 터져 나오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모세에게 반석으로 가서 두드리라고 합니다. 물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찾아가라는 것이죠. 찾아가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고, 샘이 터져서 물이 나오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서로 조화롭게 하는 것이 건강한 신앙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찾아야 합니다.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하되 찾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찾된 이 원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무엇입니까? 먼저 귀한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 안에서 노력해야 하고, 하나님과 함께 찾아야 합니다. 매사를 하나님과 잘 상의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귀한 것을 찾아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드리라고 말씀합니다. 두드리면 열린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세 번째 비결이라 하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구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리고 막혀 있는 것, 닫혀 있는 것들을 하나씩 열어가야 합니다.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것이고, 도전하는 것이며, 탐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도전해서 열어가는 미지의 세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싫든 좋든 늘 모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모험을 꺼려하고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모험을 혐오하는 사람들도 자신도 모르게 어떤 모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입니다.

우리는 안전한 세상을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길 바라지만 여러분, 안전한 게 어디 있을까요? 겨울에 아이들이 밖에 나가기 싫을 때 이런 말을 합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하지만 그 이불 안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 제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딸과 둘이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딸이 잠을 자다 일어났는데 바퀴벌레 한 마리가 어머니 머리맡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 놀라서 엄마야~” 하고 소리쳤는데 그 소리에 어머니께서 너무 놀라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사람이 그렇게 죽을 수도 있더군요.

여러분, 우리는 오늘도 모두 교회에 왔습니다. 모두 안전하게 도착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가까운데 있는 분들도 있고, 먼데서 차를 타고, 또 차를 몰고 온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모험을 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 않습니까?

한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모두들 마스크 쓰고, 집에는 공기청정기 들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입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침입해올지 몰라 불안한 하루를 호흡하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있는 곳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지나가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지 않습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러분 지금 우리가 숨을 쉬는 것도 모험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계획하고 행동하는 모든 일들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발생할 지 전혀 모르고 삽니다. 잠을 잘 때도 과연 내일 내가 다시 눈을 뜰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잠을 자는 것도 모험입니다. 우리가 맞는 하루하루가 언제나 모험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험이 가득 찬 세상을 담대하게 숨을 쉬고, 담대하게 잠을 자고, 담대하게 교회오고, 담대하게 내일을 꿈꾸며 계획하고, 하루하루 나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믿음입니다. 이런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어진 생명과 살아갈 날이 있고, 나의 인생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나를 당신의 섭리 속에서 지켜주시고 있다는 믿음. 그 믿음으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두드리라고 합니다. 좀 더 멋지고 좀 더 훌륭하고 좀 더 거룩한 것을 얻기 위해 우리 앞에 닫혀 있는 그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아니 내가 열어줄 것이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열어주고 싶은 문이 있는 것입니다. 저 닫힌 문을 열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멋진 세계가 있고,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합니다. 두드리라.. 두드리라 그러면 내가 열어줄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본적으로 열어야 할 5개의 문이 있습니다.

 

첫째는 바로 나라고 하는 문입니다.

우리는 나라고 하는 자아에 갇혀 살아갑니다. 부처가 한 말 중에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진리를 모두 깨우쳤기 때문에 자신은 정말 존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부처는 자신의 진리를 깨닫고 이런 말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런 것과 관계없이 그저 자신이 세계에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뭐든 자기 안에 있어야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자기 안에 갇혀 있습니다. 하나님도 자기 안에 가두어버립니다. 그래서 자신이 믿을 수 있을 만큼만 믿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하나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자기 안에 가두어버리는 것이죠. 그런 우리에게 주님께서 우리 자아의 문을 두드립니다. 좀 열어다오,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요한계시록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3: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그런데 여러분 우리 자아라는 게 참 신기합니다. 시편 42편을 보면 다윗이 엄청난 고통을 당하며 사람들이 네가 믿는 하나님이 어디 있냐 하나님도 널 버렸다는 식으로 조롱할 때 그는 아주 크게 낙심합니다. 그렇게 낙심하고 있는데 이런 음성이 들립니다.

42: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여러분, 나 밖에서 또 다른 내가 낙심으로 가득찬 나에게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낙심해 있는 나를 향해 나 밖에서 또 다른 내가 내 영혼아하고 부르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성령께서 함께 하고 있는 나입니다. 절망에 빠져 있는 나에게 성령이 함께 하시는 또 다른 내가 나를 향해 내 영혼아그렇게 부르며, 나를 가둬두고 있는 내 자아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갇혀 있는 문을 열고 나와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교제하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둘째는 교회라고 하는 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우리가 모여서 예배하는 교회당에 나오질 못하니 교회가 얼마나 귀한 것인 줄 우리는 새삼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교회에 모이지 못하니 우리는 카톡으로 모여서 예배 드렸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아도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함께 모이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보이지 않는 교회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카톡으로 모여보니 어떻던가요? 나와 함께 하는 내 믿음의 가족들이 여기 있구나.. 난 혼자가 아니구나.. 그렇지 않던가요? 교회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중요합니다.

여러분 교회는 우리 인생의 터전이 됩니다. 이 터전이 든든해야 우리의 인생도 든든해지는 것입니다. 이 터전을 든든히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교회 문을 자주 열면 됩니다. 새벽에도 열고, 낮에도 열고 틈만 나면 여는 것입니다. 교회 문을 많이 열수록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은혜도 많이 쏟아집니다. 믿으시면 아멘 ~~

 

셋째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지식이라는 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많이 알아야 합니다. 사람도 그렇잖습니까? 우리는 그 사람을 모르는 만큼 오해하고 미워합니다. 알면 알수록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알수록 더 실망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만 하나님은 알수록 믿음이 더욱 깊어집니다.

10:17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더 많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더 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하고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또 하나님께 실망해서 떠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야 합니다.

 

넷째는 생명의 문입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문입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야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은 부활하는 생명이며, 영생하는 생명입니다. 이 생명이 있어야 우리 인생이 온전해 지는 것입니다.

제가 당뇨가 있습니다. 그랬더니 절 아는 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여주 말린 걸 한 보따리 보내왔습니다. 차로 마시면 좋다구요, 어떤 분은 돼지감자를 또 한 보따리 보내오고, 또 어떤 분은 양파를 즙으로 낸 양파즙을 또 달여서 보내왔습니다. 보내준 성의가 있어 먹어보긴 하는데.. 양파즙도 한 절반 먹었는데 2년이나 지나서 이걸 먹어야 할지 버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건강에 좋다고 하면 어디서 알았는지 알려옵니다. 또 어느 동네에 유명한 의원이 있다고 함께 가자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 육체의 생명을 지키는데는 정말 열심히 그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생명이 되는 예수님을 전하는데도 왜 그리 인색할까요? 우리는 전도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이것이 생명의 문입니다. 전도의 문을 두드리기 힘들면 찬송이라도 불러보세요.

예수 믿으세요

 

다섯째는 천국의 문입니다.

너무도 당연히 우리가 열어야 할 문입니다. 천국문은 그저 열리는 게 아니라 두드려야 열립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천국의 초대장을 주셨고, 우리가 천국의 문을 두드리면 열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열어야죠.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여러분 이 문 밖에 없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열어야 할 문은 무궁무진합니다. 하나님은 이 문들을 열어주시길 원합니다.

 

한 목사님이 새해 첫날에 이런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이여, 올해가 저의 작은 상자를 부수고 나가는 창조적인 한 해가 되게 하옵소서. 무한하신 하나님이여, 작년에는 되지 않았어도 올해는 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열 몫밖에 못했지만 올해는 열다섯 몫을 할 수 있을 줄 믿습니다.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태도를 주시고,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하시고, 새로운 가치관을 발견하게 해주옵소서.” (*)

 

 by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