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학

[고난주간 특별기도] 예수 믿는 것에 회의가 들 때

코이네 2021. 4. 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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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믿는 것에 회의가 들 때

설교 : 박동진 목사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더라 (9:22-24)

 

 

하나님께 실망한 적이 있습니까? 신앙생활을 할 때 회의懷疑가 늘 우리를 따라 다닙니다. 회의는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확신할 능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계속해서 하나님에 대해 의심하고, 또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회의를 갖습니다. 왜 그럴까요?

 

1. 이기적인 인간임을 인정하라

 

하나님의 피조물이자 타락한 존재로서 우리는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내 중심으로 생각하고 내 중심으로 판단하는 습성과 습관을 가진 존재입니다. 이런 이기적인 태도는 하나님도 의심하며 살아갑니다. 이기적인 인간은 하나님의 선의도 믿을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도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살아가는 것은 실제 우리 내면의 엄청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삶의 태도에서 이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살아가는 삶의 태도로 바뀌는 것이죠. 내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내가 주인인 삶에서 하나님이 주인인 삶으로.

이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회의를 품습니다. 어떨 때는 믿음의 길로 잘 들어왔다고 생각했다가고,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지 믿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죠. 귀신들린 아들을 예수님께 데려온 아버지 역시 그랬습니다. 그는 제자들의 무능력을 보며 예수님에 대해 실망합니다. 이거 내가 괜한 짓을 한 것이 아닌가? 그럴 때 예수님께서 단호하게 말합니다. “왜 의심하느냐?”

우리는 주님에 대한 믿음이 왔다 갔다 합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인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잘도 해주셨지만 내게는 안 해줄 것 같고.. 그런 불신이 끊임없이 우리에게 의심을 안겨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의지가 많이 약합니다. 내 마음은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의지는 흔들리는 갈대만도 못합니다.

솔직히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신뢰할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지각하거나 인식하는 것도 지극히 부분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무지하고 유한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큰 경륜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믿음의 길을 가면서도 끊임없이 의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믿음의 회의를 극복하는 첫걸음입니다.

 

2. 그리스도의 성품을 신뢰하라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이 하나님이 죄 많은 나 같은 자를 사랑하실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인간의 수준에서 과소평가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수준을 넘어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은 예수님의 성품에 기인하는 것이지 인간의 의지에 달린 문제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꾸 우리의 수준과 경험에 하나님을 가두려고 하지 마세요. 주님은 우리와 다릅니다. 주님은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함께 해십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일 4:10)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도 많이 의심합니다. 귀신들린 아들을 데려온 아버지는 절박한 심정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아들을 예수께 데려왔지만, 정말 이 사람이 내 아들을 고칠 수 있을까? 귀신을 쫓아낼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당신이 할 수 있다면 한 번 해보시오.’ 설마 당신이 이 일을 해내리라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시오. 해내면 내가 믿어드리라.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내가 그렇게 믿던 안 믿던 우리 주님은 능력자입니다. 우리의 마음 상태에 따라 하나님의 능력이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주님은 그냥 주님이시며, 전지전능한 능력자입니다. 그러니 내 마음 상태에 따라 주님의 능력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3. 십자가를 묵상하라

 

신앙의 의심이 들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것입니다. 재판 받으시고, 고문당하시며, 십자가의 모진 고통을 받으심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게 됩니다. 보잘 것 없는 나를 위해 피흘린 그분을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형언키 어려운 감동이 새록새록 솟아날 것입니다.

 

4. 도전하라

 

마태복음 14장에 보면 베드로는 물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흉내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물 위를 걸을 수 있도록 간청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라 하자 베드로는 바다에 뛰어들어 몇 걸음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바다에 빠져버립니다. 살려달라고 허우적거리는 그에게 예수님이 손 내밀어 주시고, 그는 주님의 손을 잡아 살았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모험입니다. 모험을 하다보면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되지만 그것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향한 디딤돌로 작용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실패해 보이지만 그는 성공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이렇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6. 함께 기도하기

 

1) 의심의 구름을 깨끗이 사라지게 하소서

2) 주님의 십자가의 그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3) 주님의 능력의 손을 붙잡게 하소서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