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시32:1]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1. 6. 9. 20:05
>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읽을 말씀 ; 32:1-11

암송 말씀 ;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32:8)

 

 

 

성도들의 믿음이 더욱 성숙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한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믿음이 성숙해지는 것은 그저 시간이 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신앙의 훈련과 삶의 체험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전에 성도는 먼저 하나님과의 갈등을 겪게 된다.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좋을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을까? 이런 훈련과 체험 그리고 갈등을 통해 성도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이런 체험들이 하나 둘 쌓이게 되면서, 점점 나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묻게 되고,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된다. 성도의 신앙은 이렇게 성숙해가는 것이다.

 

믿음이 성장할수록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을 더 잘 알고자 한다. 문제는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유한한 인생들이 무한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고맙게도 하나님은 그런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가르치시고, 이해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그런 눈물겨운 노력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런 노력과 함께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1.하나님의 뜻을 알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강한 의지를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할 때 기본으로 가져야 할 마음 자세이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제대로 될 수가 없다. 강한 의지를 갖기 위해서는 그 일을 해야 할 이유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하는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성도로서 온전한 행동을 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우리는 하나님이 인정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며,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복 있는 사람, 의인의 길에 서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은 알면서도 따르지 않는 사람이다. 32:9을 보면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지어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혜가 없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고집을 피우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완고한 마음을 가진 완악한 인간이 된다. 완악한 인간의 전형이 바로 모세 시대의 이집트왕 바로이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들었지만 계속해서 고집을 피우며 완강하게 버티고 거역하다가 잔신 뿐만 아니라 이집트 나라 전체가 망하는 길로 이끌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겠다고 결심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은 마음이 지혜롭다. 그들은 하나님의 경외하며,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여 살기에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처럼 늘 생동감이 넘치고 또한 풍성한 인생의 결실을 맺으며 살아간다.

 

2.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과 갈등해 본 적이 있는가?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를 때 내 생각을 고집하다가 얼마나 많은 낭패를 당해보았는가?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때가 있다. 바로 죄인의 길에 서는 것이다. 성도가 성도의 본분을 잊어버릴 때가 있는 것이다. 사단의 시험에 의해서 그렇게 되기도 하고, 자신의 욕심에 사로잡혀 그렇게 되기도 하고, 죄인의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 그렇게 되기도 한다. 어리석은 판단을 해서 그렇게 되기도 하고, 죄인들의 꾐에 빠져 그렇게 되기도 한다. 성도들도 이렇듯 죄에 빠져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 때도 있다.

 

그런 때 하나님은 그냥 지켜만 보지 않는다. 믿음이 성숙한 성도는 성령의 경책을 받으며 빨리 죄에서 빠져나오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자신이 죄에 빠져 멸망의 구덩이에 빠져가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 스스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은 직접 손을 펴 징계하여 죄를 깨닫게 하고, 그 죄에서 건져주신다.

 

다윗이 그랬다. 그도 살면서 참 많은 실수와 또 고의로 죄를 짓기도 했다. 그중에 가장 큰 범죄가 바로 밧세바와 통간한 것이다. 그냥 간통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때문에 자신의 충실한 신하를 죽게 만들었다. 죄는 전염병과 같다. 처음에는 이정도면 뭐 어때서 하다가 점점 걷잡을 수 없게 퍼져버린다. 내버려 두면 더 이상 손쓸 틈도 없이 망하게 된다.

 

하나님은 성도를 사랑하기에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죄에 빠진 자신이 지금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놓여 있는지를 깨닫도록 징계한다. 하나님의 징계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다윗은 이렇게 고백한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32:4)

 

그는 회개했다. 그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고, 또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32:5)

 

하나님의 뜻을 안다는 것은 때로는 아주 극심한 고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살리는 길이며 살아나는 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회개해야 죄인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윗의 고백처럼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않았더니 주께서 내 죄를 사해주셨고, 그는 살아났다. 회개하는 것이 바로 주님의 뜻을 아는 행동이며, 사는 길이다.

 

3. 주님께 배우고, 주님을 신뢰해야 한다.

 

하나님은 정말 훌륭한 교육자이다. 하나님은 그저 높은 곳에서 우리에게 명령만 하시는 분이 아니다. 모세를 시내산에 불러 40일 동안 율법에 대해 가르치고, 바울을 아라비아 광야로 이끌어 복음에 관해 온전히 이해하도록 가르쳤다. 예수님은 열 두 제자를 선택하여 그들을 주님의 제자로 가르치고 훈련하였다. 하나님은 우리를 주목하고 계시며 훈계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이해하는 자를 통해 모르는 자들을 가르치게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 한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주변의 모든 상황을 주관하셔서 우리를 인도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과 기도를 통해서 교제하고,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든 사건들을 말씀에 비춰 판단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

 

때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실한 성도들도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원망하기 보다는 더욱 믿음을 굳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곰곰이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럴 때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태도를 가지고 이렇게 말해보라. “다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게 있겠지.” 우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분도,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가장 잘 아는 분도, 그리고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도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

 

by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