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교육

자신감 없는 우리 아들, 기좀 팍팍 살릴 수 없을까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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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져주는 아버지와 희망의 힘, 얍복강에서의 야곱이 이스라엘이 된 비결



옛날 구약성경 시대에 야곱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아마 우리의 단군할아버지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을 것이다. 그의 이름 야곱이라는 말의 뜻은 “남의 뒷다리를 잡는자”라는 뜻이다. 이름대로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그런 야곱의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보다 더 독한 인간(외삼촌이며 이름은 라반이다)과 함께 살게 하시며, 자신이 남에게 했던 것보다 더 악랄한 술수와 거짓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신다.

사람이 바닥을 치면 철이 든다고 야곱은 그런 속에서 진실함을 배우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하여 자기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그런 그에게 그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큰 시련이 닥쳤왔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다. 성경은 이 장면을 얍복강에서 야곱과 천사의 씨름으로 보여준다. 새벽이 되도록 승부가 나지 않자 천사는 야곱의 힘줄을 쳐서 쓰러뜨리지만 야곱은 그래도 그 사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내게 축복하지 않으면 놓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천사가 야곱의 요구를 들어주며 그의 이름을 바꾸었다. “이스라엘” 야곱이 새로 얻은 이름이다.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이다.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과 싸워 이길 수 있겠는가? 즉 하나님 져주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만큼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져주셔서 승리자가 된 야곱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담대하게 대처하여 해결했을 뿐 아니라, 더 크게 성장하여 한 민족의 근간을 이루었다. 이렇게 야곱의 인생의 달라졌던 것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과 게임을 하면 어떻게 된건지 이길 수가 없다. 삼세판을 하면 두 판을 지고 겨우 한 판을 이긴다. 축구를 하던지, 카드 게임을 하던지 뭐든 하면 내가 진다. 무조건 진다. 그래서 우리 아들은 나와 게임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와 상대를 할 땐 언제나 자신만만하다. 왜 나는 아들과 게임하면 이리도 질까? 대답은 당연하다. 굳이 이겨야겠다는 마음도 없고, 또 지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지는 것이 당연하다. 왜 지려고 하는가? 그것은 우리 아들에게 승리자의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져주셔서 야곱을 이스라엘로 만든 것에서 져주는 교육의 원리를 배운 것이다.

물론 우리 아들이 좀 철이 들 나이, 최소한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면 결코 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땐 아버지의 자존심을 걸고 무조건 이겨야 할 때다. 그래야 경쟁에서 이기는 법과 지는 법을 알게 될 것이고, 이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초등학교에 갖 들어갔거나 그보다 어리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때는 져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때 우리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에 때문이다. 

이 나이 때에 아버지보다 더 크고 위대한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 아버지와 게임을 했는데 이겼다.
그 때는 세상을 이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떨 때는 일부러 그냥 이기는 때도 있다. 그러면 이 녀석은 지가 이길 때까지 경기하자고 달라붙는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지고 아들은 이긴다. 만일 내가 처음부터 이겨버렸다면 아들은 자신이 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더이상 게임하려고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심리학자들이 쥐들의 생존 능력을 확인하는 실험을 하였다. 먼저 완전히 깜깜한 장소에서 물이 가득 찬 큰 대야에 쥐를 한 마리 빠뜨려다. 그러나 쥐는 거기서 허우적거리다가 채 3분을 버티지 못하고 익사하였다. 그 후 같은 환경이지만 여기에 한 줄기 빛을 비췬 채, 다른 쥐를 빠뜨렸보았다. 놀랍게도 그 쥐는 36시간이나 살았다고 한다. 이 결과를 두고 실험자들은 ‘희망의 힘’이라고 정의하였다.


희망은 오늘의 실패와 고난을 이겨내는 실질적인 힘이 된다. 사람은 희망을 주고 미래의 성공을 들으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계속해서 정진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이에게 자신의 희망과 성공을 말해줌으로써 다른 사람 또한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생에서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마침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때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성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면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의 책임을 맡기거나, 필요한 도움을 주어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룬 작은 성공의 경험은 어려운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작은 성공으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오늘 우리 아이들의 기를 팍팍 살려주자.(*)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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