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제자훈련] 속사람이 건강한 사람 _ 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2. 11. 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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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람이 건강한 사람

읽을 말씀 : 에베소서 3:14~19

외울 말씀 : 에베소서 3:16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바울은 그가 개척하여 세운 교회의 성도들을 사랑하기에 그들을 위해 늘 기도합니다.

에베소서 3장에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내용이 나오는데,

그 첫 번째 주제가 속사람을 강건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1. 겉 사람

 

속사람이 있다면 겉사람도 있겠죠. 흔히 속사람을 사람의 마음이나 영혼, 인격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겉사람은 육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속사람 겉사람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함께 합니다. 육체가 없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고, 영혼이 없는 육체는 죽은 시체입니다. 육체와 영혼(마음)은 함께 공존하며,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은 상당히 성경적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보다는 육체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몸이 아프거나 힘들면 병원에 가든지 아니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속히 회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평소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거나 더 좋아지기 위해 운동이나 등산, 여러 취미생활들을 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의 마음을 위한 투자는 얼마나 하고 살아갈까요? 사람들은 마음이 힘들거나 병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음의 병은 마음을 좀 더 굳게 먹거나 쉬면 쉽게 낫거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착각입니다. 이런 착각에 빠져 있다 보니 정신 건강에 소홀히 하게 되고, 어느 새 우리 마음은 병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병들어 있는 줄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심리학자나 사회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둘째, 타인을 수용하는 마음이 크고, 마음이 넓은 사람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크며, 용서하는 사람입니다.

셋째,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

 

그래서 마음의 수양과 자기개발을 부단히 하며, 좋은 습관을 키우며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겉사람과 속사람을 이렇게 육체와 정신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속사람은 위에서 살펴본 그런 인간의 정신적인 면과 차이가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416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겉 사람은 육에 속한 자요, 속사람은 영에 속한 자입니다.

로마서 85~6절에서는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겉 사람은 하나님을 모른 채 인간의 죄와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육체에 매여 살아가는 사람이며, 육에 속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면 이렇게 육에 속한 사람들은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이런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 사람의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 보여도 인생의 목표가 하나님 없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사람이 겉 사람입니다.

 

2. 속사람

 

그렇다면 속사람은 무엇입니까? 영에 속한 사람이며, 나날이 새로워져 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가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가 잡힌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인생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성령을 담고 있을 때, 아니 우리의 마음이 성령에게 속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영혼은 때때로 병들기도 하고 약하기도 합니다.

우리 영혼이 건강한 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단한 자가테스트를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사람이 병이 들면 입맛이 없습니다. 영혼이 병들게 되면 영혼의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먹기를 꺼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자꾸 멀어지는 것입니다.

둘째, 육신이 약하면 일하는 게 짜증이 납니다. 영혼이 병들거나 약하게 되면 하나님의 일 하는 것이 즐겁지가 않고 짜증이 나며 일하기 싫어집니다.

셋째, 육신에 병이 들면 마음에 기쁨이 없어집니다.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하고 그 은혜 속에 살아가는 감격이 없어지고, 기쁨이 없어집니다.

 

3.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는 비결

 

어떻게 하면 우리의 속사람인 영혼이 강건하게 될까요?

바울은 우리 성도들이 모두 속사람이 강건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 앞에 이런 말씀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그리고 그 앞에는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첫째, 성령으로

 

우리의 속사람이 건강하게 되는 비결은 바로 성령충만에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계셔서 우리를 다스려 주시면 우리의 속사람은 건강해집니다. 우리가 성령을 영접하고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는 것입니다.

 

둘째,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영광을 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 등등을 우리 마음에 풍성하게 담아가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마음에 세속적이고 육체적인 것은 다 버리고, 거기에 하나님의 풍성함으로 채워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으로 채워질 때 우리의 속사람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뀝니다.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뀝니다.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의 속사람이 하나님의 풍성함으로 채워지면 우리의 마음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인격이 바뀝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운명을 하나님과 함께 개척하며 바꿔갈 수 있습니다. 운명에 매인 사람이 아니라 운명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속사람이 강건한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속사람이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길 바라십니다.

 

 

by 박동진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