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마25:1] 슬기로운 신부들러리 생활 _ 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2. 12. 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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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신부들러리 생활

마태복음 25:1-13

소토교회 2022.11.27. 박동진 목사 설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주님의 심판이 임하는 날에 대해 말씀하시며 혼인잔치에 비유합니다.

결혼식은 인생에서 둘도 없는 중요한 날이며, 인생 최고로 기쁜 날입니다. 이 날은 잔치하는 날입니다.

주님은 세상의 종말, 그 심판의 날이 바로 혼인잔치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요한계시록 21장에 보면 세상의 모든 악에 대한 심판이 끝나고 새하늘과 새땅이 열리면서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 성이 이 땅으로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때 예루살렘은 신랑을 맞기 위해 곱게 단장한 신부의 모습이라 합니다. 즉 종말은 예수님의 혼인잔치로서 더 없이 즐겁고 행복한 때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주님은 그 날을 당시의 혼인풍습에 빚대어 종말을 준비하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대의 결혼식은 두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는 정혼이고 둘째는 결혼입니다. 총각이 마음에 드는 처녀집을 찾아가 정혼을 합니다.

정혼을 한 후 1년후 결혼준비가 되었을 때 신랑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신랑은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 신부집으로 갑니다. 거기서 신부를 데리고 신랑집에 와 혼인예식을 합니다.

 

그런데 정혼을 한 신부는 1년이 될 때쯤 언제 올지 모르는 신랑을 기다립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신부와 함께 있어주며 신부를 위로하고 또 잔치 준비를 합니다.

신부 들러리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당시 결혼식은 저녁이 되면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신부들러리들은 횃불을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신랑 일행이 오면 횃불을 밝혀 신랑을 신부에게로 이끌어주는 것이죠. 그런데 신앙이 올 때 그 들러리들은 미련한 자들과 슬기로운 자들로 나뉩니다.

 

미련하다는 말은 μωραἰ(모라이) 로서 태만하고 별 생각 없이 생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을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자를 말합니다. 주님이 오실 그 날을 준비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지막 때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슬기롭다는 말은 ϕρνιμοι(포로니모이)는 생각이 깊고 준비성이 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미래를 말씀으로 준비 하는 자들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준비한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은 세속적인 삶에 대한 욕망과 미련이 너무 커서 주님의 날을 준비할 생각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언제라도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슬기로운 사람이 되라 합니다.

 

바울은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내일은 우리의 시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주님의 혼인 잔치에 불 밝히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https://youtu.be/YmpvmbXQH3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