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제자훈련] 분노를 쉬게 하라_박동진목사

코이네 2022. 12. 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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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쉬게 하라

읽을 말씀 : 잠언 15:1-4

외울 말씀 : 잠언 15: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흔히 분노는 잘못된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는 정상적인 감정의 표현입니다. 사람이 어떨 때 분노합니까? 분노는 일반적으로 강한 적개심이나 의분의 감정으로 정의됩니다. 자기 존재가 수용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일어나는 감정으로 모욕, 멸시, 좌절감, 가상적인 위협이나 위험, 부당한 처사로 인한 강렬한 불쾌감 때문에 생기는 흥분된 감정의 상태입니다. 사람이 분노하면 몸에서 열이 나서 얼굴이 붉게 되기도 하고, 적개심으로 미친듯이 날뛰게 만들거나 발광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면 난폭한 행동으로 이어져 마치 이성을 잃어버린 듯 행동합니다.

하지만 분노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분노의 감정이 있기에 사람이 의욕을 가지고 그 분노를 정상적으로 연소시키면서 우리는 이 세상을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치 불이 적당히 탈 때는 따뜻하게 하고 열이 있고 힘이 있어서 좋지만 과열하게 될 때, 정상적으로 타지 않을 때 이 불은 무서운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이 내 속에서 조절되어 나올 때는 아름답고 인간을 건강하게, 또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이것이 폭발되어서 무서운 하나의 불로 드러날 때는 자기만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다 태워버리고 온통 잿더미로 화하는 것과 같이 비극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1. 분노로 인한 문제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 건강을 망치게 됩니다. 분노는 위궤양, 대장염, 동맥경화, 중풍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암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보고서에 의하면 자기도 모르게 막을 수 없는 감정, 섭섭한 일, 억울한 일, 분한 일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울분을 터뜨리는 감정이 응어리져서 암으로 표출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감정이 내 속에 쌓이면 이것이 화가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분노는 인간성을 상실하게 만들며, 슬기로운 사람조차 미치게 합니다. 사람이 분노에 사로잡히면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게 되고, 또 그렇게 폭발한 분노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흔히 분노는 개인의 성향이고 또 성격이라고 합니다. 아닙니다. 절제하지 못하는 분노는 병든 마음이며, 이는 치유해야 할 병입니다. 마음의 병이기도 하고, 영혼의 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경고하는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고 악한 계교를 꾀하는 자는 미움을 받느니라"(14:17)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14:29)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15:18)

"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분하여 하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29:32)

 

2. 분노를 쉬게 하라

 

분노를 쉬게 하는 것, 이것은 다른 사람도 분노하는 것을 쉬게해야 되지만 내 속에서 타고 있는 분노를 쉬게 해야 합니다. 사람이 화를 안내고 살 수는 없지만 화내는 것이 줄어가야 합니다. 자기를 고쳐야 됩니다.

어렸을 때는 의사가 둘입니다. 하나는 병원 의사가 있고 하나는 어머니 의사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곳을 만지면서 "내가 아플 것을 네가 아팠구나!" 하면서 울 때 아이는 병이 낫습니다. 어머니가 병을 가져가니까요.

분노로 인해 상한 상처는 주님의 십자가가 약입니다. 주님은 나의 모든 고통을 짊어져주시며, 예수님은 상처를 받으면서 나를 치유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이 치유를 받아야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병든 심령, 상한 감정, 분노하는 인간성을 치유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유명한 성 프랜시스가 길을 걸어가는데 한 여인이 우물가에서 물을 긷다가 동이에 물을 붓고는 그 위에 나뭇가지를 얹고 물동이를 이고 갑니다. 성 프랜시스가 그 광경을 보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봐라 저 여인이 물동이에 무엇을 얹었지?" "예 나뭇가지이옵니다." "왜 얹었다고 생각하는가" "물이 출렁거릴 때 넘치지 아니하고 안전하게 가지고 가기 위해서 나뭇가지를 얹은 것입니다." "그렇다. 물이 넘치면 몸을 버리고 잘 갈 수가 없다."

 

우리 마음속에는 감정이 있는데 이 감정이 넘쳐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때 상처를 줍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에 항상 나무 십자가를 던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내 마음속에 담아야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든든히 붙잡고 감정의 표출을 막을 때 나도 좋고 남도 좋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분노하는 과격한 말,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십자가의 능력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3. 온유한 사람

 

'유순한 대답'이라는 말은 말이 유순한 것 뿐만 아니라 그 인격을 말하는데 이 말은 온유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과격한 말이 올 때 온유한 말로 대답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가 온유하기 때문에 상대가 격동해도 자기는 격동하지 않습니다.

온순이라는 말과 온유라는 말은 차이가 있습니다.

온순은 출생으로부터 받는 성질이고 온유는 거듭남으로 받는 성품입니다.

온순은 사람을 따르는 인간성이요, 온유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고 따르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온순은 억지로 참는 마음입니다. 온유는 자기 부정입니다. 별세하는 신앙고백입니다.

온순은 자기 유익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온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합니다.

온순은 일반적인 인간의 성격이라고 말한다면 온유는 그리스도인의 품성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된 인간성입니다. 누구든지 은혜를 받으면 온유해질 수가 있습니다. 온유는 겸손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참는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의 특성은 화목입니다.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이 좋아합니다. 목사도 좋아합니다. 온유한 아내는 남편이 좋아합니다. 온유한 남편은 아내가 좋아합니다. 온유한 아버지는 자녀가 좋아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자기 자신이 온유함으로 모든 사람에게 덕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가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온유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4. 분노를 치유하는 언어

 

(15:4)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여기 '온순한 혀'는 다른 사람을 살리고 치유하는 말입니다. 남을 살려주는 말은 생명나무와 같이 다른 사람의 상한 심령을 살려주고, 인격을 살려주고, 병든 육체까지도 살려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패려한 혀, 곧 험담하고, 거짓말하고 비난하는 혀는 남의 마음도 상하게 하고, 육체도 상하게 하고, 인격을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모였을 때 내 언어가 다른 사람을 살려주고 있는가 죽이고 있는가를 생각하십시오. 어떤 사람은 가시 돋힌 말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만 골라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화목하는 언어를 씁시다.

교육 심리학자 볼룸은 가정 요건에 대하여 언어환경과 물질적 환경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물질적 환경이란 좋은 의식주를 말합니다. 언어환경이란 좋은 말을 주고 받는 관계입니다. 이 두 가지 중 중요한 것은 언어환경입니다. 얼마나 친절하고 격려하고 다정하느냐가 자녀교육을 성공시키고 부부행복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부부가 말로 상처를 입고 수년동안 등 돌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무슨 맘을 먹었는지 직장에 다녀와서 "여보, 미안해" 하고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에 춘삼월에 눈녹듯 아내의 마음이 녹았습니다. 물이 돌을 포용하듯 솜이 물을 흡수하듯 온유한 사람은 과격하고, 거친 것까지도 포용합니다. 그리고 상처를 치유합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사회와, 가정과, 직장과, 우리가 처한 어느 곳이든지 분노를 쉬게 하며, 치유하며, 고치며, 사는 평화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by 박동진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