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교육 61

초딩에게 주인의식과 노예의식을 가르친다면?

좋은 선생님, 초등학생에게 주인의식과 노예의식 가르친 선생님 제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닙니다. 피아노치기를 좋아해서 수업 마친 후에는 피아노 학원을 들러 두 시간 정도 연습하고 옵니다. 집에 오면 자기가 정한 시간표에 따라 뭔가 열심히 하는데, 아내 말로는 거의 노는 것이라고 합니다.시간표 어떻게 짰는지 대충 짐작하시겠죠. 아내나 저나 아이들 초딩 때는 열심히 노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이라는 신조가 있기에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편입니다. 노는 것은 자율적으로 잘하는데, 공부는 자율적으로 잘 안되네요. 이건 참 대대로 내려오는 미스테리입니다. 이렇게 영 아니다 싶을 때는 아내가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면 그 녀석 마지못해 책읽기, 숙제, 영어듣기, 성경읽기 등등 꺼내놓고 합니다. 그런데 한 날..

코이네 교육 2011.10.12

이런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싶다

문제아와 깐깐한 선생님 그리고 아이를 향한 믿음과 열정의 결실 나와 함께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동료 아들의 이야기다.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인 이 아이는 4학년까지 이른 바 이 학교의 문제아로 꼽혔다. 그런데, 자세히 관찰해보면 공부 빼고는 다 잘하는 아이다. 체격 좋고, 운동 잘하고, 잘 생기고, 친구들 많고 하여간 내가 보기엔 참 괜찮은 녀석인데 학교에서는 알아주는 문제아로 통하고 있었다. 이렇게 문제아로 낙인 찍힌 이유는 일단 공부가 바닥을 헤메고 있는데다, 놀기와 운동을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이를 자제할 능력이 없어서 가끔 사고를 친다. 친구와 싸워서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온갖 개구장이짓을 해서 선생님이나 다른 이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공부할 때는 산만한데, 운동할 때..

코이네 교육 2011.10.12

가슴을 찌르는 아이의 한 마디, 엄만 내 마음을 너무 몰라

어느 한 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 집 아들이 실수로 컵을 떨어뜨렸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컵은 잔인한 소리를 내며 깨졌고, 순간 단란한 식사자리는 난장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잖아도 식사시간에 주의가 산만한 아들, 초등학교 3학년이면 어느 정도 철 들 때도 되었고, 식사시간엔 좀 차분하게 밥먹을 나이가 되었건만 쉬지 않고 떠들어대며, 산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계속 거슬렸던 차라 여기없이 엄마의 입에서 거친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에라이 칠칠치 못한 녀석, 또 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냐? 이 컵이 얼마짜린 줄 아냐? 비싼거야" 그러자 그 말을 듣던 아들, 이렇게 소리치며 집을 뛰쳐나갑니다. "엄마, 내 마음을 너무 몰라, 엄마 미워!" 그리고는 문이 꽝 닫힙니다. 다른 가족들..

코이네 교육 2011.10.04

교육비 누가 돈내느냐에 따라 질이 달라진다

무상교육, 정부가 무상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오늘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회의 무상급식 전면실시 통과에 관한 기자회견 내용이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더군요.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관해 오 시장은 포풀리즘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시행할 경우 나라가 거덜날 것이라며 서울시의원들과 동반사퇴해서 다시 심판을 받고 싶다고까지 하였습니다. 솔직히 그의 그런 발언은 이전에 오세훈이란 인간에게 가졌던 좋은 감정들이 사라지고, 이 양반 정치를 좀 오래하더니 역시나 그렇게 오염되어 버리는 구나 싶어 좀 서글픈 마음까지 듭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정책을 시행하려면 일단 시범적인 절차를 거친 뒤에 점차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인데 그런 절차까지 무시하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까지 그런 절..

코이네 교육 2010.12.03

자퇴녀 김예슬의 행동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을 보는 이유

“어떤 사람”에 대한 고민이 교육현장을 변화시킨다 사람을 교육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어떤 사람”에 대한 목표가 분명할 때 교육은 방향성을 갖게 되며, 어떤 사람을 교육하기 위한 각종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환경 속에서 실제로 우리 아이들은 교육을 받으며, 그 환경의 영향 속에서 한 사람의 성숙한 인격으로 또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며 자라날 것이다. 우리의 교육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사람”에 대한 고민이 더욱 심화되어야 할 것이다. 먼저 어떤 사람에 대한 아주 포괄적인 것에서 좀 더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는 좀 더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

코이네 교육 2010.03.29

기독교는 고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는가?

들어서기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두 정론지를 뽑으라면 ‘기독교 사상’과 ‘목회와 신학’을 들 수 있다. 이 둘 모두 한국의 목사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문신학 잡지이며, 한국 교단의 진보와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 1957년에 창간된 ‘기독교 사상’이 좀 더 진보성향이라면, 1988년에 창간된 ‘목회와 신학’은 보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를 정치적인 성향으로 크게 진보와 보수로 그 성격을 구분한다고 하면, 공교롭게도 한국교회의 신학적인 성향도 이 정치적 성향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이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은 기독교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관한 태도 역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그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측에서는 노무..

코이네 교육 2010.03.27

한국교육을 본받으라는 오바마대통령 왜 그랬을까?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하면서 또다시 교육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참석,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을 시급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 아이들이 한국이나 싱가포르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동안 교원노조와 (교육)개혁론자들이 싸우고 오래된 교육 논쟁의 쳇바퀴는 계속 돌아갈 수 있다"면서 교육 개혁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기다리면 안된다"면서 "교육(의 문제점)과 맞붙을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 당장의 여론에 개의치 않고 강력한 교육개혁을 추진할 방침임을 천명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

코이네 교육 2010.02.08

어렸을 때 신동이란 소릴 듣던 아이, 영재가 되지 못한 이유

영재교육, 세계의 영재들의 교육과정을 조사해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 부모들은 아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집중합니다. 그러면서 연신 감탄사를 발하면서 하는 말이 "우리 애는 천재야" 하는 말을 쉽게 하죠. 저도 애를 넷을 키우고 있습니다만 4세때까지 아이들이 하는 짓을 보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별난 일을 합니다. 큰 애는 3살 때 한글과 숫자를 모두 깨우쳤습니다. 그것도 누가 가르쳐주지 않고, 그저 한글을 가르치는 비디오만 몇 번 보고 나더니 말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책을 읽더군요. 그리고 어느 날 (그 땐 서울에 살았는데) 부산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는 장면을 보고, 저희 부부는 거의 경악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우와~ 천재..

코이네 교육 2009.11.13

정치권이 외고를 마녀만들기에 열중하는 이유

이번 정기국감에서 한 국회의원이 수능성적의 학교별 석차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가 공개한 것은 국영수 과목의 평균을 환산해 전국의 고등학교의 석차를 매긴 것인데, 이것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고 있다. 여기에 오늘은 신임 판검사의 비율이 특정 외고에 치우쳐있다는 조사결과를 두고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외고가 공적이 되어버렸고, 또 한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방송을 통해 외고는 흔히들 말하는 마녀사냥에서의 마녀가 아니라 진짜 마녀라고 발언해, 급기야 외고가 마녀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선망의 대상이던 외고가 마녀로 전락해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정치권에서 외고 흔들기에 나섰을까? 기자는 먼저 국영수 과목의 수능성적 학교별 석차를 공개한 국회의원의 무지부터 꼬집어보고자 한다..

코이네 교육 2009.10.19

초등학교에 0교시 수업 신설시킨 일제고사,과연 대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제고사가 10월 13, 14일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올해 초 "임실의 기적"이 조작으로 밝혀지면서 망신을 당한 교과부가 일제고사를 폐지할 생각은 하지 않고 관리방법만 수능처럼 개선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달라진 내용은 오마이 뉴스에 따르면 첫째, 학교에 숙직자가 생겼다는 것, 둘째, 시험보안구역이 따로 생겼고, 셋째, 시험감독관이 2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 장학사들은 학교에 와서 시험볼 때 책상을 떼지 말고 그냥 보라고 합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이 친히 그렇게 말하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또한 너무 긴장된 분위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니까 시험분위기를 풀어주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할까요? 급기야 OMR답안지에 서술형 답이 빠져..

코이네 교육 2009.10.18